시청률 9.6% 찍고 쾌거…방송 3사 다 모였는데 '대상' 수상한 한국 드라마

2025-09-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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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44개 작품 제치고 수상
MBC 드라마 20년 만에 해당 시상식서 '대상'

한국 방송계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방송대상이 '방송의 날'을 맞아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스틸컷 /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스틸컷 / MBC

한국방송협회는 방송의 날인 지난 3일 오후 3시 SBS프리즘타워에서 제52회 한국방송대상을 열어 작품상 29편, 개인상 18명에 대해 시상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출품된 244편 중에서 MBC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치밀한 복선, 독창적인 연출, 완성도 높은 서사를 통해 인간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끌어 낸 작품"이라 평가했다.

이번 수상은 MBC 드라마로서는 2004년 드라마 ‘대장금’ 이후 20년 만의 대상이라 의미가 크다.

MBC 연기대상 대상 작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국내 최고 프로파일러가 살인 사건에 자신의 딸이 얽혀 있음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배우 한석규가 딸을 의심하는 프로파일러 장태수 역을, 배우 채원빈이 그의 딸 장하빈 역을 맡았다.

드라마는 국민 배우 한석규의 열연과 치밀한 서사, 독창적인 연출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단순한 범죄 수사 스릴러를 넘어 가까운 이를 향한 믿음과 의심이라는 소재를 통해 인간의 오만과 편견을 깊이 있게 다루며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마지막화에서는 최고 시청률 9.6%를 달성하며 성공적인 마무리를 했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스틸컷 /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스틸컷 / MBC

그간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여러 시상식에서 인정받아왔다. 지난해 MBC 연기대상에서는 대상을, 올해 한국PD대상에서 TV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 올해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도 방송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과 연출상을 받았다.

이준혁, 박보검, 제이홉도 수상

작품상에서는 다양한 장르에서 우수한 프로그램들이 선정됐다. 뉴스보도 부문에서는 MBC '노상원 수첩 전문'이 수상했으며, 시사보도TV에서는 KBS '시사기획 창'이 받았다.

또한 연예오락 라디오 부문에서는 KBS '박명수의 라디오쇼'가 수상했고 드라마TV부문에서는 SBS '보물섬'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개인상 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수상자가 많았다. 최우수 연기상은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이준혁에게 돌아갔으며,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의 진행을 맡은 박보검이 최우수 예능인상을 받았다.

또한 솔로 앨범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방탄소년단 제이홉이 최우수 가수상을 수상했으며, 오랜 시간 방송계에 헌신한 배우 최불암이 공로상을 받았다. 아나운서 부문에서는 SBS의 주시은 아나운서가, 작가 부문에서는 임정화 작가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스틸컷 /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스틸컷 / MBC

73년도 시작, 역사 깊은 시상식

한국방송대상은 1973년 '대한민국방송상'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됐다. 1976년부터 한국방송협회 주관으로 바뀌면서 현재의 '한국방송대상'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올해로 52회를 맞은 한국방송대상은 한국방송협회가 매년 방송의 날을 기념해 지상파방송의 가치를 드높인 방송 프로그램과 방송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제도로, 올해도 KBS, MBC, SBS 3사 아나운서가 공동 진행하고, KBS, MBC, SBS, EBS, CBS, 지역방송사 대표들이 직접 참석했다.

이번에도 공영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프로그램과 방송인들을 조명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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