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페이파' 발생…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반가운 소식' 전해졌다

2025-09-04 09:51

add remove print link

태풍 '페이파' 덕분에 동해안에도 단비

태풍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태풍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발생해 북상 중인 제15호 태풍 '페이파'와 관련해 생각지도 못한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일본 남부를 훑고 지나갈 제15호 태풍 '페이파' 덕분에 4일 가뭄이 극심한 강릉 등 동해안에 목 축일 정도의 단비가 내리겠다. 다만 가뭄이 극심한 강원 중·남부 동해안보다 북부 동해안 강수량이 많겠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4일 이른 새벽 중부지방 서해안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이날 오전 8시 현재는 수도권과 동해안을 포함한 강원, 충남북부, 경북북부동해안 등에 비가 내리고 있다. 수도권과 충남북부는 이날 낮까지, 강원과 경북북부동해안·북동산지에는 종일 비가 오락가락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서해5도 10∼60㎜, 충남북부서해안 5∼60㎜, 강원내륙·산지 5∼40㎜, 강원북부동해안·세종·충남북부내륙·충남남부서해안·경북동해안·경북북동산지 5∼20㎜, 울릉도와 독도 5㎜ 안팎, 강원중·남부동해안 5㎜ 미만이다.

우리나라 동해안은 4일 새벽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해상에서 발달해 북상 중인 제15호 태풍 '페이파'가 이날 오후 들어 편서풍대에 진입해 경로를 동쪽으로 트는 영향으로 비가 더 오겠다.

제15호 태풍 '페이파'와 동해북부해상 고기압이 동해에 '북고남저' 기압계를 만들어 우리나라로 동풍이 강하게 불겠고 이 동풍이 태백산맥을 타고 오르면서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북반구에서는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시계방향, 저기압 중심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바람이 불기에 북고남저 기압계에서는 동풍이 불어 든다.

최악 가뭄 겪는 강릉에 지원 온 살수차들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일본 남부를 훑고 지나갈 제15호 태풍 '페이파' 덕분에 4일 가뭄이 극심한 강릉 등 동해안에 목 축일 정도의 단비가 내리겠다.      / 연합뉴스
최악 가뭄 겪는 강릉에 지원 온 살수차들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일본 남부를 훑고 지나갈 제15호 태풍 '페이파' 덕분에 4일 가뭄이 극심한 강릉 등 동해안에 목 축일 정도의 단비가 내리겠다. /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가뭄으로 고통받는 강원도 강릉 지역의 주요 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더 떨어지며 14.1%를 기록했다.

지난 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일 오후 6시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전날보다 0.3%포인트 줄어든 14.1%를 나타냈다. 지난달 30일 농업용수 공급도 중단한 상황이지만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연일 내리막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강릉지역의 수도계량기 75%를 잠그기로 하고 수도 검침원을 통해 일일이 확인 점검에 나섰다. 또 공중화장실 47곳을 폐쇄하고 수영장 3곳의 운영을 중단한 데 이어 전날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의 청소년 카페 2곳 운영도 중지했다.

이번 가뭄 극복을 위해 여러 지역에서 답지한 병물 보유량은 늘어 노인복지시설과 학교에 배부된 28만 병을 제외한 171만 병이 현재 비축돼 있는 상황이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