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화력 폐쇄 위기…해상교량은 태안의 생존권” 가세로 군수, 정부에 호소
2025-09-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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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시대위원회 방문, 가로림만 해상교량 ‘국가균형성장계획’ 반영 건의…수도권 1시간대 생활권 기대

가세로 태안군수가 지역의 50년 숙원사업인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립을 위해 정부의 핵심 컨트롤타워를 직접 찾았다. 지역의 명운이 걸린 만큼,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군에 따르면 가 군수와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립 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은 지난 3일 세종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를 방문, 김경수 위원장에게 해상교량 사업을 ‘국가균형성장 종합계획’에 우선적으로 반영해달라고 강력히 건의했다.
국가균형성장 종합계획은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목표로 수립되는 최상위 법정 계획으로, 이 계획에 포함될 경우 사업 추진에 막대한 동력을 얻게 된다.
가로림만 해상교량은 바다로 단절된 태안군 이원면 만대항과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를 총연장 2.7km의 다리로 잇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올해 1월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 계획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되고, 지난 8월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에도 포함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날 가 군수는 태안이 처한 절박한 현실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석탄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지로 인해 약 180억 원의 세수 감소와 3천 명의 인구 유출, 총 11조 원이 넘는 지역경제 손실이 예상된다”며 “고속도로와 철도 하나 없이 2개 국도에만 의존하는 열악한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지 않고는 태안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태안군은 지난해 1770만 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잠재력이 높지만,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떨어져 발전에 한계를 겪고 있다. 교량이 건설되면 태안 이원면에서 당진 송악IC까지의 이동 시간이 현재 105분에서 35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돼 수도권 1시간대 생활권이 열린다. 이는 군민들의 의료 골든타임 확보는 물론, 국토 서해안 축의 물류 흐름을 완성하는 ‘서해안 스마트 하이웨이’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효과도 있다.
가세로 군수는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립은 단순한 SOC 사업을 넘어, 지역의 생존과 미래 발전을 위한 군민의 간절한 염원”이라며 “국가균형성장 종합계획에 반드시 반영돼 지역에 새로운 희망을 안겨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