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 땀 뻘뻘 12시간 사인” 중국 팬미팅 혹사 의혹…소속사 “깊이 유감”

2025-09-04 09:58

add remove print link

대만 방송 “행사장 나설 때 비틀거릴 정도”

이수혁. / 뉴스1
이수혁. / 뉴스1

모델 겸 배우 이수혁(37)이 최근 중국 팬 미팅에서 장시간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며 혹사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논란이 거세지자 소속사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었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수혁은 지난달 30일 중국 항저우에서 단독 팬 미팅 '이터널 매직 아워 : 허란신동'을 가졌다.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행사는 예매가 시작된 지 불과 2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 이수혁의 뜨거운 현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만 EBC 방송은 지난 1일 "이수혁이 주최 측의 과도한 티켓 판매로 인해 12시간 동안 수천 명에게 사인을 해야 했다"고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최 측의 과도한 티켓 판매로 당초 6시간 30분으로 예정됐던 행사는 12시간으로 늘어났다. 설상가상으로 에어컨까지 고장 나면서 이수혁은 셔츠까지 다 젖은 채로 땀을 뻘뻘 흘리며 일정을 소화했다. 그럼에도 주최 측은 이수혁에게 포스터 500장에 추가 사인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혁은 행사장을 나설 무렵 안색이 안 좋아졌고, 비틀거리는 모습까지 보였다고 한다.

온라인에 퍼진 당시 사진을 보면 이수혁의 셔츠는 땀으로 흠뻑 젖어있다. 이에 팬들은 "주최 측이 이수혁을 사람 취급도 안 했다"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대해 사람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일 "행사 과정에서 발생한 예기치 못한 상황들에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당사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하지만 동시에 "무엇보다도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아티스트와, 아티스트를 향한 사랑으로 함께해 주신 팬 여러분의 진심이 그 의미를 잃지 않기를 바라며, 십 년 만에 이루어진 이번 만남이 모두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기를 바란다"며 당시 상황을 미화하는 듯한 말을 더해 팬들을 의아하게 했다.

또 팬 미팅 주최 측에 이후 어떠한 대응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팬 미팅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협력사, 스태프 및 주최 측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하기도 했다.

한편 이수혁은 오랜 기간 몸담았던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지난 7월 사람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