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나라한 모습…바닥 드러낸 오봉저수지, 20여 년 전 수몰된 '이것' 발견
2025-09-0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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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지나던 지방자치단체 관계자가 발견

강원도 강릉시 가뭄 상황이 극심하다.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연일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뭄으로 인해 거의 바닥을 드러낸 강릉 오봉저수지에서 20여 년 전 수해로 인해 매몰된 차량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 32분쯤 강릉 오봉저수지 경사면에서 티코 승용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차 안에는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평소 같으면 물이 차 있을 곳이지만 강릉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3.8% 수준까지 떨어지며 바닥이 훤히 드러나자 20여 년 전 수해로 인해 매몰된 차량이 발견됐다.
당시 가뭄 지원 업무를 위해 인근을 지나던 지방자치단체 관계자가 오봉저수지 안에 수몰돼 있던 차량을 발견해 119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이 차량 소유주 파악에 나선 결과 2003년 9월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사망 당시 차량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후 강릉 지역을 덮친 태풍 '매미'로 인해 수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경찰은 범죄와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다음은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강릉 오봉저수지에서 발견된 차량 사진이다.

강릉시는 생활용수 확보를 위한 정수 및 원수 운반급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연곡정수장에서 홍제정수장으로의 정수 운반급수는 누적 1만 2064톤, 주요 하천에서 취수한 원수의 오봉저수지 투입은 누적 3194톤이 각각 진행됐다.
3일에는 홍제정수장 운반급수에 소방서와 강릉시, 지원 나온 살수차 등 91대, 오봉저수지 원수 투입에는 군부대와 민간 등 168대가 투입돼 급수 지원 활동을 실시했다. 강릉시는 홍제정수장 운반급수는 일 3500톤까지, 오봉저수지 원수 투입은 일 1만 5000톤까지 확대해 최대 1만 8500톤까지 급수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3일 오봉저수지 원수 투입 현장과 홍제정수장 운반급수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생활용수 목표량을 이른 시일 내 확보할 수 있도록 힘써주는 소방, 군, 기관, 민간 인력을 위해 최대한 부족함 없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