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진짜 한국 맞아?… 해외 부럽지 않은 이색 '국내 여행지' 3곳

2025-09-0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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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리 해안사구·대청도·제주 청수리

최장 10일간의 황금연휴를 한 달가량 앞둔 가운데, 쾌청한 초가을 날씨에 떠나면 좋을 이색 국내 여행지를 소개한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여기가 대한민국 맞나요?

충남 태안군 원북면에 위치한 신두리 해안은 한반도 최대 규모의 해안사구이다. 길이 약 3.4km, 폭 0.5~1.3km이며 2001년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약 1만 5000년 전 마지막 빙하기 이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바닷가에서 밀려온 모래가 바람에 의해 내륙 쪽으로 쌓여 만들어졌으며, 모래 언덕 높이가 무려 20m에 달해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사막 같은 경관을 자랑한다.

신두리 해안사구. / 연합뉴스
신두리 해안사구. / 연합뉴스

이곳은 끝없이 펼쳐진 모래 언덕과 바다가 조화를 이뤄 '한국의 미니 사하라'라고 불리기도 한다. 또 다양한 동식물이 사는 생태보고로 평가받는다. 해안사구에 사는 특이한 식물로는 갯그령, 순비기나무, 해당화 등이 있다. 멸종 위기종인 표범장지뱀이 서식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구글지도, 신두리 해안사구

뷰 맛집, 국내서 가장 웅장한 섬

인천 대청도는 해안사구·절벽·기암괴석·사구림 등이 어우러져 웅장한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4km 이상 이어지는 해안사구가 눈길을 끈다. 자동차가 해변 위를 달릴 수 있을 정도 모래가 단단히 다져져서 '모래 위 활주로'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섬 곳곳에는 천혜의 기암괴석과 절벽이 많다. 특히 옥죽동 해안은 수천만 년 동안 파도와 바람이 빚어낸 주상절리와 해식동굴이 장관을 이룬다. 또 서해에서 보기 드문 모래언덕을 보존하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게 평가받는다.

인천 대청도. / 유튜브 'Jay쌤여행TV' 영상 캡쳐
인천 대청도. / 유튜브 'Jay쌤여행TV' 영상 캡쳐

구글지도, 인천 대청도

⭐국내 대표 반딧불이 서식지

천연기념물 제204호로 지정된 제주 청수리 반딧불이 서식지다. 이곳은 반딧불이의 대규모 집단 서식지로,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반딧불이 명소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매년 6~7월 장마철 무렵 활동하는 애반딧불이를 발견할 수 있다.

청수리는 물이 맑고 환경 오염이 적어 반딧불이가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곳이다. 주변에 맑은 계곡과 습지, 논습지 등이 분포돼 있으며 농약 사용이 적고 친환경 농업이 이뤄져 반딧불이 먹이인 달팽이, 민달팽이 등이 풍부하다.

반딧불이는 날씨가 맑고 바람이 적은 날 관찰하기 적합하고, 손전등이나 휴대폰 불빛이 최소화된 조용한 공간에서 쉽게 발견된다. 성충이 된 후 수명은 2주에서 길게 한 달 정도로 매우 짧은 편이다.

반딧불이. / WUT.ANUNAI-shutterstock.com
반딧불이. / WUT.ANUNAI-shutterstock.com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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