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교원 대상 ‘음악아카데미’ 성료…예술 감수성과 진로지도 역량 높인다
2025-09-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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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평화’ 출신 조범진 교수 초청 강연…직접 연주와 하모니로 감동 전해
케이팝 시대, 대중음악 이해 통한 교육 역량 강화 시도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교육청(교육감 권한대행 천범산)은 9월 3일 세종시교육청 교육원에서 관내 유·초·중·고·특수학교 및 각종학교 교사와 관리자를 대상으로 ‘2025학년도 세종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음악아카데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교원들이 대중음악의 역사와 흐름을 이해하고, 학생들의 진로 지도에 예술적 감수성을 더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강연은 한양여자대학교 실용음악과 겸임교수이자 전설적 밴드 ‘사랑과 평화’ 출신 싱어송라이터 조범진 교수가 맡았다. 조 교수는 윤동주 시인의 시 ‘별 헤는 밤’에 곡을 붙인 작품이 고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실리는 등 교육과 공연예술 현장을 넘나드는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다. 이날 강연에는 약 100여 명의 교사와 관리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중음악의 역사와 음악적 정체성’을 주제로 한 강연은 1920년대부터 1930년대 재즈의 탄생을 시작으로, 1940년대와 1950년대의 블루스 발전, 1950년대 중반 로큰롤 시대, 1960년대 비틀즈의 전성기, 그리고 1970년대 이후 현대 대중음악까지 시대별 흐름에 따라 구성됐다. 조 교수는 다양한 영상과 음악 자료를 활용하고, 직접 10여 곡을 연주하며 청중과 호흡하는 생동감 있는 강연을 펼쳤다.
특히 나루초등학교 장정원 교사와 조 교수가 함께 무대에 올라 ‘Once Upon a Dream’과 ‘그대와 영원히’를 열창하는 즉석 듀엣 무대는 관객의 큰 박수를 받았다. 전문 공연 못지않은 감동과 열정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참석한 교사들은 “학생들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데 도움이 됐고, 대중음악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며 “고품격 공연을 통해 예술적 감수성도 키울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교육청 중등교육과 이석 과장은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케이팝의 인기를 보면 대중음악은 이제 단순한 오락이 아닌 국가 경쟁력으로 봐야 한다”며 “학생들의 진로 역량을 키우기 위해 교사들이 먼저 음악에 대한 이해와 소통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시의성 있는 예술교육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