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교육과정 개편 앞두고 ‘자율운영’ 내세운 세종교육…현장 반영은 얼마나?

2025-09-04 14:30

add remove print link

세종교육청, 교(원)장·교(원)감 회의 개최…자율성·협력 강조
교육과정 준비 본격화…학교 현장 요구 실질 반영은 과제

세종시교육청 ‘현장과 만나 준비하는 세종미래교육’ / 세종시교육청
세종시교육청 ‘현장과 만나 준비하는 세종미래교육’ / 세종시교육청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2026학년도 교육과정 개편을 앞두고 세종시교육청이 교장·원장 및 교감·원감들과 머리를 맞댔다. 하지만 자율성과 협력을 강조한 이번 회의가 실질적인 현장 반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시교육청(교육감 권한대행 천범산)은 지난 9월 2일과 4일 양일간 세종교육원에서 ‘2025학년도 하반기 교·원장, 교·원감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교육청과 학교 간 소통을 통해 세종미래교육 방향성을 공유하고, 관리자 집단의 의견을 반영해 학교 자율운영 역량을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진행됐다.

세종교육청에 따르면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유초이음교육, 중학교는 자율시간 운영과 온세종학교, 고교학점제 연계 방안 등을 중심으로 각급 학교의 특성과 여건을 고려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2026년부터 적용될 새로운 교육과정 주요 사항을 사전에 공유하고, 관리자 의견을 수렴했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진전된 시도라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러한 회의가 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보다는 ‘참석에 의의’를 두는 보여주기식 행보로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자율운영과 협력적 생태계를 강조하면서도, 정작 교사들의 업무 과중과 교육과정 변화에 따른 혼란에 대한 현실적 대책은 부족하다는 비판이 교육 현장 일각에서 나온다.

천범산 권한대행은 “교육청과 학교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현장의 지혜를 모아 세종교육 미래를 흔들림 없이 만들어 나가겠다”며 “학교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존중하며 2026학년도 교육과정 준비를 선제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교육청이 발표한 방향이 실제 정책 실행 단계에서 학교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고 구체적 개선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