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암병원 명의 조재호 교수, 정밀 방사선 치료의 선구자
2025-09-0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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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세대 브라키테라피 국내 최초 도입, 시술 1000례 달성 주역
- 고령·기저질환 환자 위한 맞춤형 방사선 치료 모델 선도
- 정확도 높이고 부작용 줄인 정밀 시술로 암 치료 새 패러다임 제시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조재호 교수는 브라키테라피 시술 1000례 달성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국내에 4세대 브라키테라피 기술을 도입하고, 이를 실제 임상에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까지 오랜 시간 연구와 시술을 병행해 왔다. 특히 그는 고령자와 지병이 있는 환자들도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환자 맞춤형 저위험 방사선 시술 모델’을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한 바 있다.
조 교수는 기술 도입에만 그치지 않고, 시술 후의 환자 삶의 질까지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하며 치료 효과를 입증해왔다. 이러한 노력은 국내외 학회에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으며, 그는 아시아 방사선치료 분야에서 브라키테라피 임상 데이터를 가장 풍부하게 축적한 의료진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교육과 연구로 이어지는 의료 혁신
조 교수는 후학 양성에도 적극적이다. 젊은 방사선종양학 전공의들에게 최신 치료 기술을 실제 임상 현장에서 체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뮬레이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연세암병원은 국내에서 브라키테라피 인력 양성의 중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조 교수는 연세의료원 내 다학제 협진체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브라키테라피를 중심으로 한 전립선암 통합 치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술의 정확도는 높이고, 부작용은 줄이는 방향으로 치료 프로토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온 그의 노력은 단지 기술 향상을 넘어, 의료 서비스 전반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조 교수는 국제학회에서 인정받은 브라키테라피 권위자다. 국제 무대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MD Anderson 암센터 국제심포지엄 초청 연자로서 한국의 브라키테라피 성과를 널리 알렸다. 나아가 관련 국제 저널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학술적 영향력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조 교수는 한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기술, 연구, 교육, 리더십까지 갖춘 대한민국 대표 의사고, 그의 활약은 국내 암 치료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의료 철학 환자 중심, 전인적 접근
조 교수는 "저는 환자를 단순한 ‘치료의 대상’이 아닌, 제 가족처럼 소중한 존재로 여기며 언제나 진심을 다해 진료에 임하고 있다. 오늘날 암 치료는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그만큼 치료 방법도 다양하고 복잡해졌다. 저는 병만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환자의 삶 전체를 아우르는 전인적인 접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치료의 성과만을 목표로 삼기보다는, 환자 한 분 한 분의 삶의 질을 함께 고민하며, 각자의 상황에 맞는 최선의 치료 방법을 함께 찾아가는 것—그것이 제가 지향하는 의학의 길이다. 이러한 길은 결코 쉽지 않지만, 저는 깊은 전문지식은 물론, 따뜻한 사랑과 존중의 마음을 간직한 채, 언제나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이곳을 찾는 모든 분들께 주님의 위로와 은총이 함께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린다. 그리고 그 치유의 여정 속에서 제가 작게나마 힘이 되어드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