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보면 말문 막힌다… 이번 주부터 딱 5번만 열리는 ‘국내 드론쇼’
2025-09-0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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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대 드론이 그리는 ‘케데헌’의 서울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의 머리 위로 드론이 하늘에 불빛을 수놓을 준비를 마쳤다.

한여름 내내 이어진 무더위가 물러가고, 이제는 한강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여유를 즐기기 좋은 계절이 왔다. 강변 잔디밭에는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고, 아이들은 웃으며 뛰어다닌다. 그런 일상의 풍경 위로 곧 수천 대 드론이 불을 밝히며 하늘로 솟아오른다. 밤하늘에 펼쳐질 거대한 퍼포먼스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계절의 전환과 도시의 매력을 함께 느끼게 하는 특별한 체험이 된다.
서울시는 오는 7일 오후 8시 뚝섬한강공원에서 ‘2025년 한강 불빛 공연(드론 라이트 쇼)’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드론 라이트 쇼는 서울시가 대표 야간관광 프로그램으로 육성 중인 공연이다. 지난 4∼6월에 네 차례 진행된 공연에는 회차당 평균 2만 2000여 명이 몰리며 큰 호응을 얻었다.
하반기 공연은 세계적인 K-콘텐츠 열풍을 이끈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를 주제로 꾸며진다. 총 다섯 차례 이어지는 무대에는 1200대의 드론이 투입돼 청담대교, 북촌한옥마을 등 애니메이션 속 서울의 명소와 주요 캐릭터를 밤하늘에 구현한다. 공연 일정은 7일 첫 무대를 시작으로 13일, 20일, 26일, 10월 18일까지 이어진다.
또한 카카오와 협업한 인기 캐릭터 연출이 새롭게 추가돼 색다른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드론쇼에 앞서 오후 7시부터는 ‘케데헌’ 커버댄스와 노래 공연이 열리고, 현장에서는 특별 의상과 페이스페인팅을 활용한 인증사진 이벤트도 마련된다. 드론쇼 종료 이후에도 일부 공연이 이어져 축제 분위기를 이어간다.

특별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오는 10월 25일 노을공원에서는 ‘서울 바비큐 페스타’와 함께 드론 2천 대가 하늘을 수놓는 초대형 공연이 펼쳐진다. 시민들은 가을밤 불빛쇼와 함께 바비큐 체험과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드론 라이트 쇼는 상공에서 진행되는 만큼, 공연이 열리는 한강공원 인근이라면 어디에서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서울시는 우천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일정이 변동될 수 있어 방문 전 공식 안내를 반드시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자세한 행사 정보는 공식 누리집과 인스타그램(@seouldroneshow_official)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