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 50분 거리, 드론으로 15분이면 갑니다…'최초로' 성공했다네요

2025-12-2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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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국내 최초 '드론 혈액 배송' 실증 성공

대전광역시가 도심 환경에서 무인항공기를 활용한 장거리 혈액 배송 실증에 국내 최초로 성공하며 미래 드론 의료 서비스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섰다

AI를 활용해 제작한 단순 자료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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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하는 '2025년 드론 실증 도시 구축 사업'을 통해 도심 환경에서 무인항공기를 활용한 장거리 혈액 배송 실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3월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돼 국군대전병원, 태경전자㈜, ㈜윌로그와 함께 응급 상황에서 혈액 및 의무 물자의 신속한 공급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추진됐다.

실증 비행은 대전세종충남혈액원에서 국군대전병원에 이르는 경로에서 진행됐다. 투입된 무인 수직이착륙기(VTOL)와 무인 멀티콥터는 비가시권 위성항법 기반 자동 비행 기술을 통해 도심과 산악, 하천이 혼재된 복합 환경을 안정적으로 통과했다. 특히 군과 경찰, 소방 항공기 운항이 빈번한 대전 도심의 특성을 고려해 지형 추종 비행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비행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두 기체는 시속 50~79km의 속도로 35km 이상의 거리를 안정적으로 비행하며 실무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대전시는 지난 9월 비행 안전성 검증을 마친 뒤 10월부터 본격 비행을 시작해 현재까지 총 67회(멀티콥터 43회·VTOL 24회) 실증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그 결과, 혈액 운송 시간이 차량 대비 50% 단축됐고 혈액·드론 상태 실시간 모니터링과 배송 정확도 96% 이상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상용화될 경우, 출·퇴근 혼잡 시간대 기준 차량 이동에 50분이 걸리는 긴급 배송 시간을 약 15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번 사업을 위해 국군대전병원 내 상황실과 통제센터를 구축하고 거점과 배달점을 잇는 4개 비행로를 마련하는 등 행정적·기술적 기반을 공고히 했다. 또한 드론 안전관리 시스템(SMS) 도입과 관계자 교육을 통해 실증 과정에서의 안전사고 방지에도 만전을 기했다.

손철웅 대전시 미래전략산업실장은 “이번 실증을 통해 의료용 드론 배송이 실제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축적된 실증 결과와 운영 경험을 토대로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춘 활용 방안을 단계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은 "민·관·군 협력을 통해 국내 최초로 무인 항공 장거리 혈액 배송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야전·격오지 부대 원격진료와 고난이도 치료에 대한 의무 물자 항공 군수지원 체계 구축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home 양주영 기자 zoo123@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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