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조카' 장시호, 12층에서 추락했다가 11층 난간에 걸려 생존
2025-09-0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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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구체적인 경위는 밝힐 수 없다"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 인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46) 씨가 투신을 시도했다가 난간에 걸려 구조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장 씨는 4일 오전 6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주택 12층에서 추락했다가 11층 난간에 걸린 채 발견됐다. 구조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 지장을 줄 만한 큰 외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 시도 여부와 외부 개입 가능성 등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나 “내부 방침상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장 씨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주요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그는 2017년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운영 과정에서 대기업과 공기업 등을 상대로 지원을 강요한 혐의로 2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국가 보조금 가로챈 혐의가 무죄로 판단되면서 징역 1년 6개월로 감형됐다.
그는 지난해에도 또 다른 논란에 휘말렸다. 장 씨가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 파견됐던 김영철 당시 북부지검 차장검사(52·사법연수원 33기)와 사적으로 만남을 이어왔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이다.
김 검사는 특검 파견 당시 장 씨를 회유하거나 증언을 연습시켰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지난해 5월 서울 서초경찰서에 장 씨를 고소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김 검사에 대한 모해위증교사, 공무상 비밀누설, 직권남용 혐의 등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