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도 2명 사망"…포르투갈 명물 ‘푸니쿨라’ 탈선 사고

2025-09-0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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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16명 중 8명 국적 확인

푸니쿨라 자료 사진. / 픽사베이
푸니쿨라 자료 사진. / 픽사베이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3일(이하 현지 시각) 발생한 비탈길 전차(푸니쿨라) 탈선 사고로 16명이 사망한 가운데 한국인도 2명 희생됐다고 현지 당국이 발표했다. 앞서 외교부와 리스본시는 “부상자 가운데 한국인 1명이 포함돼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었다.

포르투갈 검찰청 대변인은 4일 “지금까지 총 16명이 사망했는데 이 중 확인된 사망자는 포르투갈인 5명, 한국인 2명, 스위스인 1명”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8명의 신원은 확인 작업 중이다.

현재 한국인 사망자가 누구인지, 추가 부상자가 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나머지 사망자 8명의 신원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추가 한국인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리스본의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내리는 푸니쿨라는 연간 35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이다. 아기자기한 골목을 누비며 멋진 시내 광경을 내려다볼 수 있어 대표적 관광 명물로 꼽혀왔다. 현재 1884년 개통한 ‘라브라’와 이듬해인 1885년 개통한 ‘글로리아’, 1892년에 운행을 시작한 ‘비카’ 등 3개 푸니쿨라 노선이 운영 중이다.

유튜브 쇼츠 '리스본 한달살이'

사고는 3일 오후 리스본 도심 헤스타우라도레스 광장에서 바이루 알투 언덕의 산 페드로 데 알칸타라 전망대 사이 275m를 잇는 ‘글로리아 라인’ 전차에서 발생했다. 이 구간 전차는 경사 18%의 언덕을 오르내리는 케이블식 전차(자체 동력 없이 강철 케이블에 연결되어 움직이는 전차)다.

현지 매체들은 "차량이 궤도를 이탈, 급경사 구간을 통제력을 상실한 채 추락했고, 도중 곡선로에서 탈선해 인근 건물에 충돌하며 완전히 파괴됐다”고 전했다.

루이스 몬테네그루 포르투갈 총리는 “현재까지 사망자는 16명, 부상자는 20여 명이며, 이 가운데 5명이 위중하다”고 밝혔다. 사상자 대부분이 관광객으로 알려졌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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