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日 이시바 “자민당 총재직 사임 결정”…총리서도 퇴임
2025-09-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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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총리관저 서 긴급 기자화견 열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의 사임 발표 직후 일본 정가와 여론의 관심은 차기 지도자 선출 과정으로 쏠리고 있다.
이번 총리 선출 절차는 과거보다 복잡해졌다. 이시바 총리가 이끌어온 자민당과 연립 파트너 정당이 최근 선거에서 양원 모두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우선 자민당은 이시바 총리를 대신할 새 총재를 뽑아야 한다.
지난해 9월 치러진 당 대표 선거에서는 후보 등록을 위해 자민당 소속 의원 20명의 추천이 필요했다. 후보들은 일본 전역을 돌며 선거운동과 토론을 벌였고, 이후 의원과 일반 당원의 투표로 최종 당선자가 가려졌다. 당시 9명의 후보가 나섰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 투표가 진행됐고, 최종적으로 이시바 총리가 승리했다.
그러나 현재 자민당은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따라서 새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총리에 오르리라는 보장은 없다. 다른 정당과의 연합 전략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 헌법상 총리 지명 투표는 중의원에서 먼저 진행된다. 의원들은 중의원 소속 인물을 후보로 지명할 수 있으며, 과거에는 야당 대표도 후보로 오른 적이 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총리로 승인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최다 득표자 2명이 결선을 치른다. 이어 참의원에서도 비슷한 과정이 진행되지만, 총리 후보 자격은 중의원 의원에게만 주어진다.
만약 양원 간 의견이 엇갈릴 경우 최종 결정권은 중의원에 있다. 새 총리는 국민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