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100mm 폭우 내리는데…가뭄 극심한 강릉은 또 비껴간다
2025-09-0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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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은 강수 공백 지속 예상
가뭄이 이어지는 강릉과 강원 영동에는 이번 주말에도 비 소식이 없다. 주말 동안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가을비가 내리겠지만, 영동 동해안은 강수 공백이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4일 일본으로 향하는 태풍 ‘페이파’의 영향으로 동풍이 강화되며 동해안 곳곳에 강한 비가 쏟아졌다.
강원도 삼척시는 호우특보 속에 102㎜의 큰비가 내렸고 경북 울진군도 71㎜의 강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동풍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강릉은 최대 7.5㎜에 그치며 극심한 가뭄 해소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번 주말에는 또 한 차례 비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전국적으로 비가 확대되겠다.
오는 6일 토요일 늦은 새벽 수도권과 충남에서 비가 시작되고 오전에는 강원과 충북, 호남으로 비가 들어오겠다.
오는 7일 일요일 오전쯤에는 비가 대부분 지역으로 넓어질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지역별로 차이가 크다. 경기 남부와 대전, 세종, 충남, 전북은 100㎜ 이상, 서울·인천·경기와 광주·전남은 30~80㎜,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은 10~60㎜, 제주도는 5~40㎜가 예상된다.
강원도는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 80㎜ 이상, 그 밖의 내륙과 산간에도 20~60㎜가 내리겠으나 가뭄이 극심한 동해안에는 강수 예보가 없다.
이번 비는 내륙의 늦여름 건조를 완화하는 데는 보탬이 되겠지만 강릉을 포함한 영동 동해안의 물 부족 상황은 당분간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비가 강하게 쏟아지는 구역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주말 야외활동과 교통 이용 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