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오빠 집서 나온 초고가 그림... 심상찮은 출처 밝혀졌다
2025-09-0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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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전 검사가 구매했던 이우환 화백 그림이었다

김건희 여사 인척 거주지에서 발견된 이우환 화백 작품을 김상민 전 검사가 구매해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검사는 지난해 4·10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김 여사 도움을 받아 국회의원 후보로 나서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뉴스1 4일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조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이 지난 7월 김 여사 친오빠인 김진우 씨의 장모 자택을 수색하던 중 발견한 이 화백 작품 '점으로부터 800298번'을 김 전 검사가 구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특검팀은 수사를 통해 2022년 대만 경매에서 3000만원에 낙찰된 이 작품을 한국인 이모씨가 구매한 뒤 서울 인사동 화랑 운영자 임모씨에게 판매한 사실을 확인했다. 특검팀은 2023년 김 전 검사가 이 작품을 1억여원에 사들여 김 여사 가족에게 건넨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전문가 감정을 통해 해당 작품이 진품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 전 검사가 김 여사 측에 고가 작품을 선물한 대가로 공천이나 인사상 혜택을 받았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김 전 검사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의 후원을 받아 경남 창원 의창구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입수한 지난해 7~9월 김 여사 통화 기록을 보면, 김 여사와 김 전 검사는 2023년 9월 3일과 5일 두 차례 통화했다.
김 전 검사는 지역구 공천 경선에서 탈락한 지 4개월 뒤인 작년 8월 국정원 법률특보직에 임용됐다.
이우환 화백은 한국 출생의 국제적인 현대미술가다. 일본에서 활동하며 세계적 명성을 쌓았다. 아시아 작가로는 드물게 서구 미술계의 인정을 받는 작가다.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서울대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1956년 일본으로 건너가 니혼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1960년대 후반부터 일본 현대미술계에서 '모노하(物派)' 운동을 주도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모노하는 사물 그 자체의 본질을 드러내는 미술 운동으로, 서구 미술과 차별화된 동양적 사유를 바탕으로 한다.
이우환의 대표작은 크게 '점' 시리즈와 '선' 시리즈로 나뉜다. '점으로부터' 연작은 1970년대부터 시작된 작업으로, 단순한 점과 선을 통해 무한한 공간과 시간을 표현한다. 최소한의 행위로 최대한의 효과를 추구하는 그의 철학이 담겨 있다.
그의 작품은 국내외 경매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점으로부터' 시리즈는 수억원대에 낙찰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