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전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작품이었던 뜻밖의 '서울 명소'

2025-09-0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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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건축가가 설계한 서울 명소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개막을 한 달가량 앞둔 가운데, 세계적인 건축가가 설계한 서울의 건축 디자인 명소에 관심이 모였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에스파스 루이비통 서울

'에스파스 루이비통 서울'은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현대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설계를 맡았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이곳은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한국의 전통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외관을 설계하고 건축가 피터 마리노(Peter Marino)가 인테리어 디자인을 담당했다. 특히 빛을 머금은 듯한 유리 곡선 구조물이 하늘과 어우러지면서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프랭크 게리는 한국의 역사가 담긴 18세기 건축물인 수원화성, 흰 도포 자락을 너울거려 학의 모습을 형상화한 전통 동래학춤의 우아한 움직임에서 받은 영감을 접목해 루이 비통 메종 서울 디자인에 담아냈다.

그는 1989년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하고, AIA 골드메달(1999), 로열 골드메달(2000) 등 건축계 주요 상을 휩쓴 인물이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과 미국 로스앤젤레스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등이 있다.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은 현대 건축의 아름다움을 보여준 스페인의 랜드마크로, 쇠퇴하던 도시를 문화 중심지로 탈바꿈시킨 건축물이기도 하다.

유튜브, 비스쿨인테리어학원

구글지도, 루이비통 메종 서울

아모레퍼시픽 사옥

서울 용산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사옥은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작품이다. 치퍼필드는 프리츠커상 수상 시 대표작 중 하나로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화려함보단 단순하고 정제된 형태를 중시하며, 주변 환경과 역사적 맥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콘크리트, 석재, 유리 등 단순한 재료를 정교하게 다뤄 '고요한 건축의 거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본사 외관은 백색의 프레임과 커튼월로 둘러싸여 단아하면서도 아름다움을 뽐낸다. 내부 곳곳에서도 다양한 오브제와 시설이 눈길을 끈다. 마치 자연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는 5층 중앙정원은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볼거리로 꼽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아모레퍼시픽 본사. / yllyso-shutterstock.com
아모레퍼시픽 본사. / yllyso-shutterstock.com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흐르는 듯한 곡선과 유선형 실루엣이 가장 큰 특징이며, 직선이나 각을 최소화하고 마치 물결이나 우주선 같은 형태로 도심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외관은 약 4만 5000여 장의 알루미늄 패널로 덮여 있으며 패널마다 곡률, 크기, 패턴이 모두 맞춤 제작됐다. 특히 밤이 되면 LED 조명과 도시 불빛이 패널 표면에 반사돼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한다.

자하 하디드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태어나 영국으로 유학해 영국건축협회 건축학교에서 공부했다. 이후 2004년 여성 최초로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Prizker Architecture Prize)’을 수상했고,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스타 건축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직선보다 유려한 곡선·비정형 디자인을 즐겨 사용했다.

DDP. / Seung Ha Kim-shutterstock.com
DDP. / Seung Ha Kim-shutterstock.com
구글지도, DDP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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