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고래 보유량 붕괴… 공포일까, 기회일까?
2025-09-0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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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수준까지 내려온 고래 주소 평균 보유량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TC) 시장에서 고래 주소의 평균 보유량이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는 단기 조정의 신호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시장 구조의 성숙을 의미하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

시장 분석업체 샌티멘트(Sentiment)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100개 이상 1만 개 이하 보유한 지갑들이 전체 유통량의 약 47%에 해당하는 929만 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약 2066개의 주소에 흩어져 있으며 총 자산 가치는 약 1조 1000억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이들 고래 주소의 평균 보유량은 지난해 560개에서 현재 480개로 줄어들며 2018년 수준까지 내려왔다.
이러한 감소는 단순한 매도보다는 분산 전략 혹은 새로운 축적 과정의 일환일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도 존재한다.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지난해 11월 이후 해당 고래 그룹의 평균 보유량이 꾸준히 줄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구조적인 변화로, 특정 대형 투자자들이 보유 자산을 분산하거나 이익 실현을 통해 시장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MB크립토 등에 따르면 이번 보유량 감소는 2022년과는 전혀 다른 맥락에서 발생했다. 당시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63% 급락하며 1만 7000달러까지 떨어진 약세장에서 고래들의 보유량도 함께 줄었다.
반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의 흐름은 가격 상승세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은 세 차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최근에는 12만 4457달러까지 올랐다. 이 기간 동안 고래들의 공급은 12% 감소했지만, 가격은 오히려 70% 상승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같은 역행 흐름은 비트코인의 시장 구조가 더욱 견고해졌음을 시사한다. 고래들이 보유량을 줄이는 상황에서도 시장은 오히려 유동성과 반응성을 키워가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