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신이었다고?…외래 품종 싹 밀어내고 맹활약 중이라는 국산 '이 작물'

2025-09-0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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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절반 이상 차지했던 일본 품종 대신 점유율 확대 중인 '이것'

그간 국내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일본 품종 고구마들을 밀어내고 있는 국산 품종 고구마들이 주목받고 있다. 일본 품종들은 병해충에 약해 농가 생산성 저하 문제가 컸는데 국산 품종들은 이런 문제를 줄인 데다가 맛도 우수해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농가에서 인부들이 고구마순 심기가 한창이다. / 뉴스1
한 농가에서 인부들이 고구마순 심기가 한창이다. / 뉴스1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국산 고구마 품종 3총사가 국내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에는 일본에서 들여온 품종들이 국내에서 절반 이상 재배됐지만 국산 고구마들이 점유율을 점차 확대해 나가며 병해충으로 걱정에 시달리던 농가의 짐도 덜고 소비자의 입맛도 사로잡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 주인공들은 바로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호풍미', '소담미', '진율미'다. 호풍미는 '고구마밭에 행복이 주렁주렁'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판매하고 있는데 소비자 반응도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호풍미를 재배 중인 고구마 농가에서도 재배 면에서 어렵지 않은 데다가 수량도 많이 나와 수익성이 좋다는 호평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국내에서 재배되던 '베니하루카', '안노베니' 등 일본 품종과 달리 병해충에 강해 농가의 걱정도 덜어주고 있다. 외래 품종은 주요 병해인 덩굴쪼김병, 더뎅이병, 덩이뿌리썩음병 등 병해에 취약한 반면 국내 품종은 주요 병해에도 강한 특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품종에 대한 농가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보급이 활발해지는 이유다.

2016년 2547.5ha에 불과했던 국산 고구마 품종 재배 면적은 올해 7150.7ha로 2.8배 확대하면서 점유율 역시 2.8배 증가했다. 2016년 14.9%였던 국산 고구마 점유율 역시 올해 41.1%로 성장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을 사용해 만든 사진입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을 사용해 만든 사진입니다.

호풍미는 구웠을 때 당도가 32.7 브릭스로 매우 높고 병에 강한 게 특징이다. 9개월 이상 저장해도 부패하거나 내부 공동화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연중 출하도 가능하다.

속이 노란 소담미는 달고 부드러운 꿀고구마 품종이다. 저장 중 단맛이 더 강해지고 육질이 부드러워지는 게 대표적인 특징이다.

진율미는 부드럽고 고소한 밤고구마 품종으로 이미 국내 밤고구마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농진청은 국산 고구마 품종 점유율을 2030년까지 50% 가까이 끌어올려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국내 신품종 고구마 재배는 계속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앞서 청주시 농업기술센터는 뿌리와 줄기, 잎까지 모두 먹을 수 있는 '통채루'를 수확한다고 지난달 밝혔다.

통채루 잎과 줄기에는 비타민 C와 E, 베타카로틴, 안토시아닌, 폴리페놀 등 기능성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일반 고구마보다 최대 21배 많은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으며 껍질도 부드러워 그대로 먹을 수 있어 영양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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