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물이 황금빛으로 변했다… 21년 만에 나타난 신기한 현상에 관광객 방문 폭발한 '이곳'

2025-09-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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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의 금화수 현상에 관광객 폭발

일본 후쿠시마현의 한 사찰에서 샘물이 황금빛으로 빛나는 이른바 ‘금화수(金花水)’ 현상이 발생해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현 모토미야시 사찰 간카쿠지 샘물에 금화수 현상이 나타난 모습 / 엑스 캡처
일본 후쿠시마현 모토미야시 사찰 간카쿠지 샘물에 금화수 현상이 나타난 모습 / 엑스 캡처

5일 TBS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 후쿠시마현 모토미야시에 위치한 이와카쿠산 간카쿠지(岩角寺) 경내의 샘물에서 금화수 현상이 관측됐다. 당시 경내를 청소하던 사찰 관계자가 샘물 수면 전체가 황금빛으로 빛나는 모습을 처음 발견했다.

해당 샘물은 예로부터 수도승들이 정화의 의미로 몸을 씻거나 부처에게 공양수를 떠올리던 장소다. 평소에는 맑고 투명한 물이지만, 특정한 기온과 습도 조건이 맞으면 마치 금가루를 흩뿌린 듯한 모습이 나타나 ‘금화수’로 불린다.

사찰 측에 따르면 샘물 전체가 황금빛으로 변한 것은 2004년 이후 21년 만이다. 과거에도 비슷한 현상이 관측된 바 있으며, 당시에는 발생 후 약 열흘 뒤 사라졌다고 전해진다. 희소성이 높은 현상인 만큼 현지에서는 길조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현상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찰 관계자들은 최근 이어진 고온과 가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물속 식물성 플랑크톤이 빛을 반사하며 나타난 현상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화수가 가장 잘 보이는 시간대는 해 질 무렵이거나 플래시를 이용해 사진을 촬영할 때로 알려졌다. 4일 기준으로 간카쿠지를 찾은 방문객 수는 1200명에 달한다. 현지 이와츠노산 관광협회 히라 세이오 회장은 “쉽게 볼 수 없는 길조”라며 “이번 금화수는 앞으로 4~5일 정도 더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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