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가뭄’ 강릉 찾은 金총리… “가뭄 지속 가능성, 비상대책 필요”
2025-09-06 10:37
add remove print link
“내년 2월까지 더 심각한 물 부족 시기가 될 수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5일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방문해 “최악의 경우에는 (가뭄이) 내년 2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강릉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특히 지금부터 내년 2월까지 더 심각한 물 부족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이달까지 저희가 만족할 만한 바를 기대하기 어렵고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도 강릉 지역 특성상 비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최악의 상황이 온다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몇 가지 되지 않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라고도 했다.
김 총리는 “초기 대책으로 절수를 시작했는데, 아직 눈에 띄는 절수 효과가 나타났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모범을 보이고 (절수가) 철저하게 되고 있는지 점검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행정안전부는 오봉댐 '저수율 0%' 도달 시에도 하부에 남은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고, 수자원공사는 가뭄 지속 상황을 대비해 '이동형 컨테이너 해수 담수화 설비'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앞서 최악의 가뭄으로 ‘계량기 75% 잠금’을 시행 중인 강릉시는 아파트 등 대규모 수용가 대상 제한 급수를 실시한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지난 5일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가뭄 대응 비상 대책 3차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제한 급수 추가 시행 방안을 발표했다.
시는 6일 오전 9시부터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대수용가를 대상으로 제한 잠금과 운반 급수를 실시한다. 대상은 저수조 100t(톤) 이상 보유한 대수용가 123개소다. 이중 공동주택은 113개소(4만5000여 세대), 대형 숙박시설은 10개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