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81% 압도적...외국인이 뽑은 한국 이미지 부정적 이슈 1위는 '이것'

2025-09-0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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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 8월 설문조사 결과
외국인이 떠올리는 '한국다움' 1위는 한류

외국인들이 바라본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갉아먹는 가장 큰 부정적 요인은 ‘극단적 이념 대립’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0%를 훌쩍 넘는 수치가 이를 꼽으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서울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 뉴스1
서울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 뉴스1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은 지난달 11일부터 31일까지 한국인과 외국인 각각 203명씩 총 406명을 대상으로 ‘한국다움은 무엇인가? K-컬처의 확산과 한국 이미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외국인의 80.79%와 한국인의 79.80%가 한국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주요 이슈로 ‘극단적 이념 대립’을 꼽았다. 정치적 양극화, 세대 간 가치관 차이, 지역 갈등 등 사회 전반에서 나타나는 분열이 해외 언론에까지 보도되면서 부정적 인식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부정적 이미지 2위로는 한국인 응답자들이 ‘사회 갈등 분출’(41.87%)을, 외국인은 30.05%를 선택했다. 이어 3위는 ‘과도한 경쟁 문화와 스트레스’로, 한국인 29.06%, 외국인 27.09%가 응답했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실 앞 광장에서 외국인 학생들이 줄을 서 전시실로 입장하고 있다 / 뉴스1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실 앞 광장에서 외국인 학생들이 줄을 서 전시실로 입장하고 있다 / 뉴스1

반면 한국의 긍정적 이미지와 관련해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한국다움’은 한류였다. 한국인(94.58%)과 외국인(93.10%) 모두 음악, 영화, 드라마 등 K-컬처를 한국을 대표하는 핵심 이미지로 꼽았다.

이어 한국인들은 ‘첨단 IT 인프라’(52.71%), 외국인들은 ‘전통미’(41.87%)를 2위로 답했다. 3위는 한국인은 ‘안전하고 치안이 잘된 사회’(25.62%), 외국인은 ‘첨단 IT 인프라’(32.02%)였다.

‘최근 한국 이미지 상승에 기여한 사건이나 흐름’으로는 한국인(93.10%)과 외국인(95.07%) 모두 ‘한국 드라마·영화의 글로벌 흥행’을 선택했다. 실제로 CICI는 “지난 6월 공개된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넷플릭스 영화 시청 수 1위에 오르며 K-콘텐츠가 세계적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또한 한국인과 외국인 모두 2위로 ‘K팝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투어’, 3위로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을 꼽았다. 대중문화와 순수예술이 국가 이미지 제고에 함께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으로 세계를 사로잡을 K-컬처의 미래상에 대해서는 한국인(71.92%)과 외국인(77.83%) 모두 ‘전통·미래, 한국·세계가 결합한 융합 콘텐츠’를 선택했다. 디지털 문화 중 외국인들이 특히 주목하는 요소로는 한국인(85.71%)과 외국인(92.12%) 모두 ‘OTT 기반의 한국 드라마·영화’를 꼽으며,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한국이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해 가장 우선적으로 강화해야 할 분야로는 한국인(81.77%)과 외국인(77.34%) 모두 ‘교육 및 인재 양성’을 지목했다. 2~3년 후 외국인들이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이미지로는 ‘기술 혁신과 디지털 선진국’을 꼽아, 미래 한국의 이미지는 문화와 더불어 기술 경쟁력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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