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완승…홍명보호 사고 쳤다, 11년 7개월 만에 ‘초대형’ 승리 소식 전했다
2025-09-0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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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예선 첫 신호탄, 손흥민의 폭발적 활약 눈길
무려 11년 7개월 만에 펼쳐진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손흥민의 1골 1도움에 힘입어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홍명보호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대비 신호탄을 힘차게 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오전(한국 시각)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손흥민의 선제골과 이동경의 추가골로 승리했다. 월드컵 개최국이자 FIFA 랭킹 15위인 미국을 상대로 값진 원정 승리를 거두며 한국의 미국전 역대 전적은 6승 3무 3패가 됐다.
홍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우고 김민재를 중앙에 둔 스리백, 3-2-4-1 전술로 변화에 나섰다.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빠른 측면 전개, 손흥민과 이재성의 뒷공간 침투로 미국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18분 이재성이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패스를 손흥민이 골지역에서 왼발로 마무리해 균형을 깼다. A매치 통산 52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대한민국 A매치 최다 득점 1위 차범근 전 감독(58골)과의 격차를 6골로 좁혔다.
흐름을 이어가던 한국은 전반 43분 추가골을 만들었다. 중원에서부터 짧고 빠른 패스로 전진하던 대표팀은 손흥민과 이재성이 2대1 패스로 미국의 최종 수비라인을 무너뜨렸고, 수비 압박에 넘어지며 공을 뒤로 흘린 손흥민의 패스를 이동경이 재치 있는 뒤꿈치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두 골 모두에 관여한 손흥민이 명실상부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후반 들어 5분 만에 이재성이 오른쪽 햄스트링 불편함을 호소해 배준호와 교체됐지만 대표팀의 공세는 이어졌다. 후반 18분에는 손흥민, 이동경, 김진규가 물러나고 오현규, 이강인, 옌스 카스트로프가 투입되며 공격과 중원에 변화를 줬다. 태극마크를 달고 데뷔전을 치른 독일 출신 혼혈 미드필더 카스트로프는 중원에서 몸싸움과 압박에 적극 가담하며 프리킥을 얻어내는 등 존재감을 보였다.
교체 직후 잠시 어수선한 사이 미국이 주도권을 되찾았지만, 김민재가 중심을 잡은 수비와 골키퍼 조현우의 연이은 선방으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홍 감독은 후반 38분 김태현과 정상빈을 투입해 측면에 에너지를 더했고, 대표팀은 경기 막판 상대의 파상공세를 끝까지 버텨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아시아 예선을 통해 본선행을 확정한 뒤 해외파가 총출동한 이번 미국 원정 평가전에서 한국은 새로운 전술 실험과 주전 조합 점검을 동시에 성공적으로 마쳤다. 대표팀은 곧바로 테네시주 내슈빌로 이동해 또 다른 개최국인 멕시코와의 평가전을 치르며 본선 모드 점검을 이어간다.
♦︎ 남자축구 국가대표 미국 원정 평가전 한국 선수 명단
<선발 라인업>
손흥민
이동경
김진규
백승호
이재성
설영우
이한범
김민재
김주성
이태석
조현우

<교체 선수>
배준호
오현규
카스트로프
이강인
정상빈
김태현
<후보선수>
오세훈
박용우
박진섭
서민우
김문환
변준수
이명재
김승규
송범근
♦︎ 미국 대 한국 경기 기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