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출연했는데 터졌다...최고 13.2% 뚫고 난리 난 '한국 드라마'
2025-09-0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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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간대 지상파 포함 전체 시청률 1위
예상치 못한 주연 교체가 만든 드라마 화제성
예상치 못한 주연 교체에도 드라마는 흔들림 없이 날아올랐다. 오히려 반전의 시너지 속에 시청률 곡선은 가파르게 치솟았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5회는 수도권 가구 평균 11.6%, 최고 13.2%를, 전국 가구 평균 10.8%, 최고 12.6%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는 동시간대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압도적 1위 성적이다. 특히 tvN 타깃인 2049 시청률에서도 수도권 평균 4.5%, 최고 5.3%를, 전국 평균 4%, 최고 4.7%를 달성하며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석권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비록 직전 4회 자체 최고 시청률인 11.1%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10%대를 견고히 지키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방송가에서는 “대타 투입”이라는 불안 요소가 오히려 드라마의 집중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임윤아·이채민, 예기치 못한 호흡이 빚어낸 흥행 곡선
‘폭군의 셰프’는 프렌치 미슐랭 3스타 셰프 출신 연지영(임윤아 분)이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해 폭군 이헌(이채민 분)과 궁중 요리를 두고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익숙한 ‘사극’ 장르에 ‘요리’와 ‘로맨스’를 결합한 퓨전 콘셉트가 차별화 포인트다.
무엇보다 초반 불거진 ‘주연 교체’ 이슈가 흥행의 복병이었다. 그러나 새롭게 합류한 이채민이 폭군 이헌 역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반전의 성공을 거뒀다. 변수가 오히려 작품의 긴장감을 높인 셈이다. 시청자들은 “대타 출연인데 완전히 제 옷을 입은 듯하다”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임윤아와 이채민의 케미스트리 역시 흥행 견인차로 작용했다. 5회에서는 이헌이 연지영을 향해 선물 공세를 펼치며 로맨스 텐션을 극대화했다. 예상치 못한 입맞춤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감정선은 오해와 긴장, 선물과 사과를 오가며 깊이를 더했다. 시청자들은 “윤아-이채민 케미가 역대급” “국민 연하남 탄생”이라며 SNS를 뜨겁게 달궜다.

달달한 로맨스와 깊어진 서사
5회 전개는 설레는 장면과 극적 긴장을 교차시키며 몰입감을 높였다. 이헌은 밤사이 기억을 잃은 채 연지영에게 입맞춤을 했다는 목격담에 충격을 받는다. 혼란과 죄책감 속에서 그는 연지영을 달래려는 선물 작전을 감행한다. 연지영이 좋아하는 꽃과 과일, 채소가 가득한 온실 장원서를 내어주고, 잃어버린 가방을 찾아주며 마음을 전했다.
연지영 또한 치킨 수프, 비프 슈니첼, 우엉튀김 등 다채로운 요리로 이헌의 지친 속을 달래며 진심을 드러냈다. 단순한 음식이 아닌 ‘마음을 담은 요리’는 두 사람의 관계를 연결하는 매개체로 기능했다.
그러나 달콤함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헌의 밀명을 받고 과거 어머니의 죽음을 추적하던 신하가 사라지면서 음모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정치적 불안과 개인적 감정이 교차하는 복합적 서사가 극의 무게감을 더했다.

강한나·최귀화 등 조연진의 활약도 빛나
임윤아·이채민 투톱 외에도 조연들의 활약은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강한나는 질투에 사로잡힌 강목주로 분해 주인공 간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직접 낮것상을 준비하며 이헌의 마음을 돌리려 했지만, 연지영의 기발한 요리에 번번이 패배하는 모습으로 극적 재미를 더했다.
최귀화가 연기한 제산대군 역시 연지영의 음식을 맛보고 매료되는 장면은 작품 특유의 유쾌함을 배가시켰다. 오의식은 임송재 역으로 두 사람의 로맨스를 은근히 중재하며 웃음을 안겼다.

국내외 반응, ‘사극+요리’ 신선한 결합에 주목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도 잠은 다 잤다” “달콤한 로맨스에 가슴이 뛴다” “둘이 평생 사극만 찍었으면” 등 호평이 쏟아졌다. 코믹 요소와 로맨스, 사극의 긴장감이 어우러진 신선한 조합에 중독성을 느꼈다는 평가다.
해외 반응도 심상치 않다.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동시 방영 중인 ‘폭군의 셰프’는 41개국 1위, 73개국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사극의 저력을 다시 입증했다. 현재 넷플릭스 코리아 차트에서는 1위를 유지 중이다. 업계에서는 “한류 사극의 새로운 포맷”이라며 의미를 부여한다.
제작진의 치밀한 고증과 배우들의 열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또 다른 요소는 ‘요리’다. 단순한 볼거리가 아니라 극 전개와 캐릭터 심리를 연결하는 장치로 활용됐다. 제작진은 대나무 핀셋, 한지 짤주머니 등 조선식 조리 도구까지 고증해 현장감을 살렸다. 배우들도 실제 셰프의 자문을 받으며 요리 훈련을 거쳤다. 이 같은 디테일이 몰입감을 극대화하며 ‘요리 사극’이라는 신선한 장르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연기 측면에서도 임윤아는 생활 연기와 코믹 연기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입체적 캐릭터를 완성했고, 이채민은 폭군의 카리스마와 외로움, 사랑에 흔들리는 인간적 면모를 균형감 있게 표현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흥행 공식, 이제는 입증 단계
‘폭군의 셰프’는 첫 방송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tvN 드라마 최고 성적을 경신해왔다. 4회에서는 된장국을 둘러싼 대령숙수 경합으로 화제를 모았고, 5회에서는 로맨스와 정치적 서사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최고 시청률 13.2%를 뚫었다.

주연 교체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신선한 에너지와 입소문으로 이어졌다. 요리와 로맨스, 사극의 결합은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포맷임에 분명하다.
‘대타 출연’이라는 리스크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 ‘폭군의 셰프’. 최고 시청률 13.2%를 기록하며 한국 드라마의 또 다른 흥행 역사를 쓰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제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임윤아와 이채민이 빚어낼 로맨스와 권력 서사의 향방에 더욱 깊이 빠져들고 있다.
※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1회(08.23) 4.9%
-2회(08.24) 6.6%
-3회(08.30) 7.6%
-4회(08.31) 11.1%
-5회(09.06) 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