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가격 떨어질 것…추석 앞두고 반가운 소식 전해진 ‘국민 과일’

2025-09-0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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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성수기, 가격 확 잡았다?!

추석을 앞두고 명절 상차림에 빠질 수 없는 대표 과일들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사과적과 및 솎기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 장수군 제공-뉴스1
사과적과 및 솎기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 장수군 제공-뉴스1

그 과일은 바로 국민 과일로 불리는 사과와 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지난 7일 발표에서 올해 추석 성수기(추석 전 2주) 사과와 배 출하량이 각각 작년보다 7% 안팎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추석은 10월 6일로 지난해(9월 17일)보다 20일 가까이 늦다. 이로 인해 다양한 품종의 출하가 가능해지며 물량이 늘어난 점이 가격 안정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추석 성수기 사과 출하량은 5만4천200t으로 지난해보다 6.5% 증가하고, 평년 대비로는 31.2% 늘어날 전망이다. 아리수, 양광, 시나노골드 등 조생종과 중생종 품종이 출하 시기에 맞춰 대거 시장에 나오는 덕분이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홍로 상품 도매가격은 15㎏ 상자 기준 약 5만3천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추석 가격(5만5천700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배 역시 출하량이 크게 늘어난다. 추석 성수기 배 출하량은 4만2천500t으로 작년보다 7.2% 증가할 전망이다. 올여름 지속된 고온으로 과실 비대가 늦어졌고, 수확 시기가 작년보다 약 열흘 늦춰지면서 출하가 추석 기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 품종인 신고 배(7.5㎏ 상품)의 도매가는 3만4천원 안팎으로, 지난해 3만9천200원보다 5천원가량 낮게 형성될 것으로 분석됐다.

빛깔 좋은 사과와 배. / 뉴스1
빛깔 좋은 사과와 배. / 뉴스1

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사과 생산량을 44만~46만t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46만t)와 비슷하거나 최대 3.7% 감소한 수치다. 지속된 고온으로 인한 일소 피해와 생리장해가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배는 올해 20만3천t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돼, 작년보다 13.9%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생육 환경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된 결과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작년 추석에는 시기가 빨라 홍로 위주로만 유통됐지만, 올해는 양광 같은 다른 품종도 출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 역시 예년에는 조생종 원황이 주였으나, 올해는 중생종 신고 품종도 일부 조기 출하돼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여름철 고온으로 과일 크기가 작아질 가능성에 대비해, 중간 크기와 소과 중심의 선물세트를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가격 부담을 낮추면서도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결국 올해 추석 장바구니에는 지난해보다 다양한 품종의 사과와 배가 더 많은 물량으로 공급되며 가격 또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성수기 물량 증가가 소비자 부담 완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사과. 자료사진. / 뉴스1
사과. 자료사진. / 뉴스1

좋은 사과를 고를 때는 먼저 색깔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체적으로 선홍빛이 돌고 색이 골고루 퍼진 사과가 좋으며, 윗부분과 아랫부분까지 균일하게 착색된 과일일수록 햇볕을 충분히 받아 당도가 높다. 같은 크기라면 더 묵직하고 단단한 사과가 수분이 많고 아삭하며, 손에 쥐었을 때 탄력이 느껴지는 것도 신선함을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 꼭지 상태 역시 중요한데, 싱싱하고 단단하게 붙어 있는 사과가 신선하며, 이미 마른 꼭지는 오래된 과일일 가능성이 크다. 또한 껍질에 하얀 반점이 많은 사과는 햇빛을 많이 받아 당도가 높은 경우가 많고, 이른바 ‘렌즈띠’가 선명하면 달콤할 확률이 높다. 마지막으로 은은한 사과 향이 나고 껍질이 매끈하기보다는 살짝 까칠한 질감이면 갓 수확한 신선한 과일일 가능성이 크다.

배. 자료사진. / 뉴스1
배. 자료사진. / 뉴스1

좋은 배를 고를 때는 먼저 껍질색을 살펴야 한다. 과피가 탁하거나 거뭇한 것보다는 맑고 투명한 느낌이 나는 배가 좋으며, 흠집이나 상처가 없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양과 무게도 중요한 기준인데, 둥글고 예쁜 모양에 들었을 때 묵직한 배일수록 과즙이 풍부하고 껍질과 심지가 얇아 먹기 좋다. 배 표면의 점 역시 당도를 가늠하는 기준이 되는데, 점이 크고 선명한 배가 당도가 높고 육질이 좋은 경우가 많아 흔히 ‘점순이 배’가 맛있다고 한다. 꼭지 반대편 바닥이 살짝 움푹 들어가면서 균일한 형태를 띠면 신선한 배일 가능성이 높으며, 지나치게 납작하거나 비뚤어진 모양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신고’, ‘원황’ 등 검증된 품종은 당도와 육질이 안정적이므로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이유가 있는 만큼 품종명을 꼼꼼히 확인하면 실패할 확률이 줄어든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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