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부터 폭발했다...휘몰아친 전개로 입소문 터진 ‘한국 드라마’

2025-09-0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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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작 드라마 시리즈의 한국 리메이크작

TV CHOSUN이 야심 차게 내놓은 새 주말 미니시리즈 ‘컨피던스맨 KR’이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하게 사로잡았다. 카지노와 액션, 케이퍼 무비 특유의 속도감을 접목한 이 작품은 방송 시작과 동시에 칼·총·피가 난무하는 고강도 전개와 파격적인 장면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와 화려한 변신이 더해지며 첫 회부터 ‘케미 맛집’이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컨피던스맨 KR' 일부 장면 / 유튜브 'TVCHOSUN - TV조선'
'컨피던스맨 KR' 일부 장면 / 유튜브 'TVCHOSUN - TV조선'

◆ 칼·총·피가 난무한 첫 회...강렬한 도입부

지난 6일 첫 방송된 ‘컨피던스맨 KR’(연출 남기훈, 극본 홍승현·김다혜) 1회는 사기꾼 무당 백화(송지효 분)를 속이기 위한 ‘팀 컨피던스맨’의 작전으로 포문을 열었다. 리더 윤이랑(박민영 분), 제임스(박희순 분), 명구호(주종혁 분)는 카지노를 배경으로 숨 가쁜 계략을 펼쳤고, 이 과정에서 칼부림, 총격, 피 흘리는 부상까지 이어지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극 안으로 끌어들였다.

특히 카지노 사장으로 위장한 윤이랑이 한복 앞섶을 풀어헤친 채 노출 연기를 감행하고, 이어 칼을 빼 들어 현장을 압도하는 장면은 단순한 시청 포인트를 넘어 “앞으로 전개가 얼마나 강렬할지”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신호탄이었다. 전형적인 사극이나 멜로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도입부가, 첫 회 시청률 1.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게 했다.

'컨피던스맨 KR' 일부 장면 / 유튜브 'TVCHOSUN - TV조선'
'컨피던스맨 KR' 일부 장면 / 유튜브 'TVCHOSUN - TV조선'

◆ ‘팀 컨피던스맨’의 통쾌한 활극

작품의 중심축은 ‘나쁜 사람들만 속이는’ 정의로운 사기꾼 3인방이다. 윤이랑은 탁월한 두뇌와 연기력을 지닌 리더, 제임스는 카리스마 넘치는 전략가, 명구호는 능청스러운 매력으로 상대의 경계를 허무는 인물이다.

이들은 무당 백화가 서민들을 상대로 돈을 갈취한 사실을 포착하고, 그 돈을 되돌려놓기 위한 계략을 펼쳤다. 친근한 인물로 가장한 명구호, 노련한 카지노 딜러로 변신한 제임스, 화란이라는 카지노 사장으로 분한 윤이랑은 치밀한 작전 끝에 백화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빼앗는 데 성공한다. 백화가 가방을 열었을 때 가득 들어있던 것은 현금이 아니라 부적. 이 장면은 정의로운 사기극의 통쾌함과 동시에 웃음을 자아냈다.

'컨피던스맨 KR' 일부 장면 / 유튜브 'TVCHOSUN - TV조선'
'컨피던스맨 KR' 일부 장면 / 유튜브 'TVCHOSUN - TV조선'

◆ 액션과 로맨스, 복수극의 삼박자

작품은 단순한 사기극에 머물지 않는다. 윤이랑, 제임스, 명구호 세 사람의 유대와 갈등, 그리고 이들이 마주하는 거대 악당 전태수(정웅인 분)와의 복수 서사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특히 명구호가 조용히 팀을 떠나 바닷가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장면, 그러나 다시 윤이랑과 얽히며 복수의 전선으로 복귀하는 과정은 드라마틱한 전환을 예고했다. 윤이랑이 “너무 잔잔한 독립영화가 나를 만나서 천만 영화가 된다”라고 말하는 장면은 코믹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불러왔다.

이어 윤이랑이 전태수를 추적하기 위해 스튜어디스로 위장하고, 명구호가 라이징 에어라인 회장의 혼외자로 변신하는 ‘항공 작전’은 작품의 스케일을 넓혔다. 캐리어를 바꿔치기하며 현금을 빼돌리려는 과정에서 웃음과 긴장이 교차했고, 총구가 입 앞에 겨눠진 ‘일촉즉발 엔딩’은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컨피던스맨 KR' 일부 장면 / 유튜브 'TVCHOSUN - TV조선'
'컨피던스맨 KR' 일부 장면 / 유튜브 'TVCHOSUN - TV조선'

◆ 배우들의 호연과 연출진의 완성도

첫 방송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배우들의 완벽한 변신이다. 박민영은 지적인 매력과 파격적인 노출, 코믹한 대사 소화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며 극을 이끌었다. 박희순은 진중한 카리스마와 냉철한 판단력을 표현하며 무게감을 더했고, 주종혁은 능청과 진지함을 오가며 극의 템포를 조율했다. 송지효는 초반 무당 백화 역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더 보고 싶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연출을 맡은 남기훈 감독은 빠른 템포와 스타일리시한 화면 전환으로 작품 특유의 ‘케이퍼 무비’ 감각을 살렸다. 각본을 맡은 홍승현·김다혜 작가는 캐릭터별 개성과 사건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유도했다.

유튜브, TVCHOSUN JOY

◆ 시청자 반응: “빠른 전개가 재밌다”

첫 방송 직후 시청자 반응은 뜨거웠다. “전개가 엄청 빨라서 눈 뗄 틈이 없다”, “사이다 통쾌 드라마”, “박민영은 역시 믿고 보는 배우”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일부는 “송지효 분량이 짧아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다음 회가 기대된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쿠팡플레이로 몰아보고 싶다” “박민영 연기력이 날이 갈수록 좋아진다” “오랜만에 속 시원한 드라마” 등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컨피던스맨' 제작발표회 참여한 배우 박민영 / 연합뉴스, TV조선 제공
'컨피던스맨' 제작발표회 참여한 배우 박민영 / 연합뉴스, TV조선 제공

◆ 2025년 하반기 주목작

‘컨피던스맨 KR’은 케이퍼물의 쾌감, 빠른 전개, 배우들의 호연, 파격적인 연출이 어우러지며 첫 회부터 입소문을 얻었다. 시청률은 아직 1%대에 머물렀지만, 입소문과 화제성을 고려할 때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첫 방송만으로도 충분히 존재감을 입증했다”며 향후 전개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첫 회부터 ‘깜짝 노출신’으로 화제를 모으고, 칼·총·피가 교차하는 강렬한 전개로 시청자들을 몰입시킨 ‘컨피던스맨 KR’. 통쾌한 사기극과 케이퍼 코미디의 조합은 올 하반기 K-드라마 시장에서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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