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11만 달러 붕괴 초읽기?… 여러 가지 경고음 울렸다
2025-09-0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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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안한 기류에 휩싸인 비트코인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itcoin, BTC) 시장이 다시 불안한 기류에 휩싸였다.
펀딩 비율이 시간당 36만 6000달러 수준으로 식으며 과거 강세와 약세를 가르는 경계선으로 여겨진 30만 달러 선에 다가섰기 때문이다.

7일 AMB크립토 등에 따르면 해당 구간은 레버리지 롱 포지션에 대한 수요 약화를 의미하며 지지선이 무너지면 선물시장 냉각이 더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현재 수준을 방어한다면 단기 구조적 강세는 유지될 수 있다.
네트워크 가치 대 메트칼프 비율(NVM Ratio)도 시장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다. 수치가 2.51로, 전주 대비 10.41% 하락하면서 네트워크 활동 대비 평가 가치가 둔화됐음을 보여줬다.
역사적으로 이 지표가 떨어질 때는 시가총액이 네트워크 성장을 초과하면서 가격 안정성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다.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가격을 지키고 있는 듯 보이나, 투자자 심리는 이미 식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소매 투자자의 급증 역시 이 시점의 특징으로 꼽힌다. 비트코인 선물 거래 빈도가 뚜렷하게 늘어났고, 이는 투기적 열기를 반영한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단기 유동성을 확대시키기도 하지만, 레버리지와 맞물리며 방향 전환 시 과장된 가격 변동을 초래할 수 있다. 흔히 개인이 주도하는 시장 단계에서는 돌발적 청산이 빠르게 확산돼 현물과 파생상품 시장 전반의 불안으로 이어지곤 한다.
구체적 가격 구간은 청산 히트맵에서 뚜렷하다. 바이낸스(Binance)의 BTC/USDT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 수요가 11만 4000달러 부근과 11만 달러 부근에서 강하게 집중됐다. 전자는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면서 상승 시도 실패 후 급락으로 연결될 수 있고, 후자는 주요 지지선으로 지켜내지 못할 경우 매도 압력이 폭발적으로 쏟아질 수 있는 지점이다. 현재 시장은 사실상 두 청산 자석 사이에 갇혀 있으며 어느 쪽이 먼저 무너지는지가 단기 모멘텀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
요약하면 비트코인의 신호는 하방 압력 강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시간당 펀딩 비율 하락, NVM Ratio 약세, 집중된 청산 지대는 모두 하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비트코인은 11만 달러 지지선을 깨고 내려갈 가능성이 11만 4000달러 저항을 다시 시험할 가능성보다 크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