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는데 알고 보면 은근히 더러운 주방 칼, 이렇게 관리하세요

2025-09-0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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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건강을 지키는 주방 칼 관리 노하우

주방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도구 가운데 하나가 칼이다.

채소를 썰고, 고기를 자르고, 생선을 손질하는 과정에서 칼은 매일 손에 닿는다. 그런데 이 칼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음식물 찌꺼기나 세균이 쉽게 번식해 가족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칼 위생을 지키기 위한 올바른 세척과 소독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칼을 사용한 직후에는 미지근한 물과 중성세제를 이용해 세척하는 것이 기본이다. 세제가 충분히 거품을 내도록 스펀지나 부드러운 수세미를 사용해 칼날과 손잡이를 꼼꼼히 닦아야 한다. 특히 손잡이와 칼날이 만나는 부분은 음식물 잔여물이 끼기 쉬운 곳이므로 더 신경 써야 한다. 세척 후에는 흐르는 물에 세제를 깨끗이 씻어내고, 마른 행주나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세균 증식뿐 아니라 칼이 쉽게 녹슬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세척만으로는 부족하다. 주방 칼은 일정 주기로 소독을 해주는 것이 위생 관리에 도움이 된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끓는 물을 이용하는 것이다. 냄비에 물을 끓여 1~2분 정도 칼날을 담가주면 대부분의 세균이 제거된다. 다만 손잡이가 나무나 플라스틱일 경우 열에 약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럴 때는 칼날 부분만 잠길 수 있도록 하거나 뜨거운 물을 붓는 방식으로 대체할 수 있다.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따뜻한 물에 식초를 소량 섞어 칼을 담가 두면 살균 작용이 일어나며, 베이킹소다 역시 세균 제거와 탈취에 도움이 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주방용 살균제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다만 화학 성분이 음식에 직접 닿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충분히 헹궈내야 한다. 주방 환경에 따라 자외선 칼 살균기를 사용하는 가정도 늘고 있는데, 이는 간편하면서도 안정적인 살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Anastasiya 99-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Anastasiya 99-shutterstock.com

칼을 씻은 후 건조하는 과정도 무시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세척 후 칼꽂이에 바로 꽂아두는데, 이 경우 물기가 고여 세균이 번식할 위험이 크다. 가능하다면 깨끗한 천 위에 칼을 올려 완전히 건조시킨 뒤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칼꽂이나 자석 거치대를 사용할 경우에도 주기적으로 내부를 청소해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용도에 따른 칼 구분도 위생 관리의 중요한 부분이다. 고기를 자른 칼로 곧바로 채소를 썬다면 교차 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 가능하다면 고기용, 생선용, 채소용 칼을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만약 칼을 여러 개 준비하기 어렵다면, 같은 칼을 사용하더라도 재료를 바꿀 때마다 반드시 세척과 소독을 거친 후 사용해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Alex Kosev-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Alex Kosev-shutterstock.com

칼 관리에서 흔히 간과되는 부분이 도마와의 연관성이다. 아무리 칼을 깨끗하게 세척해도 도마가 오염되어 있다면 의미가 없다. 따라서 칼과 도마는 세트처럼 함께 관리해야 한다. 도마 역시 사용 후 세제로 꼼꼼히 닦고 햇볕이나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건조시켜야 한다.

칼은 단순한 조리 도구가 아니라 위생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물품이다. 매일 쓰는 도구인 만큼 세척과 소독, 건조 과정을 소홀히 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 쉽게 번식한다. 칼날의 날카로움만큼이나 위생 관리도 날카롭게 챙겨야 한다. 작은 습관의 차이가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큰 차이를 만든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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