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벽 뚫었다…6회 만에 최고 시청률 찍고 1위 휩쓴 '한국 드라마'

2025-09-0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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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tvN 드라마 최고 시청률, 동시간대 1위 싹쓸이

한국 사극 판타지 드라마가 방송 6회 만에 최고 시청률 15% 벽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매회 상승세를 이어온 이 작품은 올해 tvN 드라마 최고 성과를 거두며 동시간대 전체 채널 시청률 1위까지 석권했다.

드라마 '폭군의 셰프' 스틸컷 /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 스틸컷 / tvN

주말 밤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주인공은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다. 지난 7일 방송된 6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3.1%, 순간 최고 15.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국 기준으로도 평균 12.7%, 최고 14.5%를 달성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했다.

특히 주요 타깃층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도 수도권 평균 4.2%, 최고 4.6%, 전국 평균 4.9%, 최고 5.3%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모든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독차지했다.

이 작품은 지난달 23일 첫 방송에서 4.9%로 출발한 이후 2회 6.6%, 3회 7.6%, 4회 11.1%로 매회 눈에 띄는 상승곡선을 그어왔다. 단 6회 만에 15% 고지를 넘나드는 성과는 올해 tvN에서 방송된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폭군의 셰프'는 최고의 순간 과거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난 프렌치 셰프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사극이다. 임윤아가 연지영 역을, 이채민이 조선의 왕 이헌 역을 맡아 달콤한 로맨스를 펼치고 있다.

드라마 '폭군의 셰프' 속 한 장면 /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 속 한 장면 / tvN

6회에서는 명나라 사신단과의 요리 대결이 확정되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연지영이 되찾은 가방에서 망운록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깊은 절망에 빠져 숙수들과 함께 서태지와 아이들의 'Come Back Home'을 부르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폭소를 안겼다.

이후 연지영은 조선식 마카롱을 선보여 명나라 사신단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았다. 특히 명의 실세 태감 우곤이 마카롱에 푹 빠져 조공을 조건으로 한 요리 경합을 제안하는 상황이 전개됐다. 연지영이 급하게 거절 신호를 보냈지만 이를 잘못 해석한 이헌이 단체전까지 수락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드라마 '폭군의 셰프' 주연 배우 이채민 /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 주연 배우 이채민 / tvN

경합 준비 과정에서 연지영과 이헌의 로맨스도 한층 깊어졌다. 두 사람은 비장의 무기로 활용할 고추를 구하기 위해 저잣거리 방앗간을 함께 찾았다. 이헌은 연지영이 관심을 보인 나비 모양 노리개를 비롯해 꽃신, 비단 등 각종 선물을 준비하며 세심한 마음을 드러냈다. 연지영 역시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되는 붓꽃을 따서 이헌에게 선물하며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했다.

이헌이 "갖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말이다"라며 노리개를 건네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서로의 선물을 바라보며 묘한 감정을 느끼는 두 사람의 모습이 화면 가득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지만 달콤한 시간도 잠시, 연지영이 수라간으로 돌아오자 명나라 숙수 아비수에게 굴욕을 당한 숙수들의 좌절된 모습을 목격하게 됐다. 대령숙수로서 책임감을 느낀 연지영은 숙수들을 격려하며 경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졌다.

드라마 '폭군의 셰프' 주연 배우 임윤아와 이채민 /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 주연 배우 임윤아와 이채민 / tvN

방송 말미에는 압력솥 설계도가 벽에 걸린 장면이 등장해 연지영이 어떤 혁신적인 요리로 경합에 임할지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연지영이 "기대해라, 사신단. 뜨거운 맛을 보여주마"라며 각오를 다지는 모습은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드라마를 본 네티즌들은 "정말 얘네 궁합이랑 화면 연출력 진짜 대박이다", "이채민 배우 전에는 몰랐는데 사극하니까 현빈도 보이고 송강도 보이고 대사톤도 사극이랑 잘 어울려서 포텐 터진 듯", "이채민 윤아 너무 잘 어울림ㅠㅠ", "진짜 캐스팅 바뀐 거 신의 한 수... 둘 케미 너무 좋음", "둘이 있는 거 자체가 한 폭의 그림이다...", "요즘 제 도파민 드라마. 너무 설레요", "남주 바뀐 게 이렇게 대박이 될 줄이야. 간질간질한 신 많이 보고 싶어요", "그림체 너무 예쁘잖아ㅠㅠ", "CG 완전 빵 터짐", "진짜 리액션 나올 때 저 맛있는 숨소리와 CG가 너무 웃김", "박장대소 👍👍👍 너무 재밌고 웃겼습니당"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 tvN DRAMA

임윤아는 이번 작품에서 코믹부터 로맨스, 진지한 감정 연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 롤러코스터 같은 전개 속에서도 일관된 캐릭터를 유지하며 연지영의 성장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다는 평가다.

'폭군의 셰프'는 국내 성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이 작품은 한국, 일본을 포함한 29개국에서 시청 1위를 기록했으며, 전 세계 91개국 톱 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글로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화제성 면에서도 독보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가 발표한 8월 4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임윤아 역시 TV 종합 출연자 화제성 부문 1위에 올랐다.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서 로맨스 연기를 선보이는 이채민과 임윤아 /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서 로맨스 연기를 선보이는 이채민과 임윤아 / tvN

장태유 감독의 연출력도 작품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바람의 화원', '뿌리깊은 나무', '별에서 온 그대' 등을 통해 입증된 그의 연출력이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타임슬립이라는 판타지 설정을 사극으로 풀어내면서도 로맨틱 코미디의 매력을 살려낸 점이 호평받고 있다.

드라마 평론가들은 "시공을 초월하는 이야기를 풀어가는 연출력이 돋보인다. 다소 뻔한 내용을 새롭게 해석해 풀어내는 방식이 흥미롭다", "남성만 오를 수 있던 대령숙수에 여성이 오르는 전복적 설정, ‘흑백요리사’를 연상하게 하는 요리 경연 등이 주는 쾌감은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등의 분석을 내놓으며 극찬했다.

'폭군의 셰프'에서 왕 이헌 역을 연기한 이채민 / tvN
'폭군의 셰프'에서 왕 이헌 역을 연기한 이채민 / tvN

배우 박성훈의 하차로 대타 투입된 신예 이채민 역시 기대 이상의 캐릭터 소화력과 신선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주목받고 있다. 임윤아와의 호흡도 자연스러워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작품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자리잡고 있다.

각국의 자존심을 건 요리 대결의 막이 오른 가운데, 연지영이 과연 이헌의 체면과 숙수들의 자존심, 그리고 나라의 명운을 모두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7회는 오는 13일 토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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