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생겨서 그만… 전원주, 연하남에 5000만 원 사기 고백
2025-09-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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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으로 모은 돈, 연하남에 빼앗긴 사연
배우 전원주가 등산 모임에서 만난 연하 남성에게 5000만 원을 빌려줬다가 돌려받지 못한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전원주는 김희준 변호사와 상속 문제를 상담하던 중 사기 피해 경험을 털어놨다. 평소 절약 습관으로 ‘짠순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이날도 “지하철 타고 왔다. 아끼느라 그거 타고 오느라 조금 늦었다”고 말하며 등장부터 검소한 면모를 드러냈다.
카페에서도 음료를 주문해야 했지만 “커피 두 잔만 시켜라. 나는 물 마시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원주는 “카페에 둘이 가면 한 잔 시켜서 나눠 마신다. 그렇게 모으니까 티끌 모아 태산이 되더라”며 절약 철학을 설명했다. 그러나 그런 그에게도 지울 수 없는 상처가 있었다.

전원주는 “등산을 다니다가 알게 된 사람이 있었다. 잘생기기도 했고 나한테 ‘누님, 누님’ 하면서 챙겨주니 정이 갔다. 그러다 돈을 빌려달라는 말을 듣고 생전 처음으로 빌려줬는데 결국 5000만 원을 떼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너무 잘생겨서 인물 보다가 줘버렸다. 평생의 한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전현무는 “짠순이 전원주 선생님이 5000만 원을? 믿기지가 않는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순실도 비슷한 피해담을 꺼냈다. 그는 “중국 비행장을 건설한다는 말에 투자하라고 해서 3000만 원을 넣었는데 처음에는 200만 원만 들어왔다. 다시 돈을 넣다 결국 9000만 원을 날렸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희준 변호사는 이 같은 사례에 대해 “돈을 빌려주거나 투자할 때는 상대와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높은 이익을 보장한다거나 특별 대우를 내세우는 방식은 대부분 사기의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원주의 재산과 상속 고민도 함께 다뤄졌다. 전원주는 “돈이 생기면 바로 은행으로 간다. 지점장이 집까지 차를 보내주고 VIP 방으로 안내한다. 대우받는 게 기분이 좋았다”며 평생 저축으로 자산을 불려온 과정을 전했다. 또 호텔 헬스클럽에서 “하루 30분씩 러닝머신을 뛴다. 다른 건 다 아껴도 몸에 들어가는 건 아끼지 않는다”고 강조해 건강 관리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86세인 전원주는 두 아들의 재산 분쟁을 걱정하며 유언장 작성에도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유언장을 쓰려니 곧 죽을 것 같아 망설여진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결국 직접 자필로 유언장을 쓰기로 하면서 “나는 다음과 같이 유언한다”는 문장을 적어 내려갔지만, 이내 “마음이 이상하다”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