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예산량 역대 최저라는데…오히려 당도 높고 품질 좋아졌다는 제주의 '이 과일'

2025-09-0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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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생산예산량 39만 5700톤 내외 전망

올해 제주 감귤 생산예상량이 관측 조사 이래 가장 적은 수준으로 전망됐다. 다만 기상 여건은 좋아 품질은 오히려 향상될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제주도 농업기술원과 제주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가 공동으로 올해 노지감귤 착과상황을 조사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올해 제주 감귤 전체 생산량은 39만 5700톤 내외(37만 9700~41만 1700톤)로 예측돼, 기존 최저 수준인 작년 관측량 40만 8300톤보다 3%가량 적은 1만 2600톤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예상량은 현재 재배면적 1만 3994㏊ 가운데 간벌 등 비생산 면적을 제외한 1만 3493㏊를 기준으로 산출됐다.

나무 한 그루당 평균 열매 수는 800개로 지난해 878개보다 78개, 최근 5년 평균인 832개보다 32개 적었다. 제주시 평균은 512개로 전·평년 대비 각각 532개, 268개 줄었으며, 서귀포시는 861개로 전년보다 71개 많았지만 평년보다는 49개 적었다. 지역과 나무별 착과 편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열매 크기(횡경)는 제주시가 45.6㎜로 전년보다 2.4㎜, 평년보다 1.6㎜ 컸다. 서귀포시는 43.6㎜로 전년보다 0.1㎜ 커졌지만 평년보다는 0.6㎜ 작았다.

하지만 기상 여건이 좋아 품질은 더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품질조사 결과 당도는 7.4브릭스로 전년보다 0.1브릭스, 최근 5년 평균보다 0.5브릭스 높았다. 산 함량은 2.91%로 전년보다 0.19% 포인트, 5년 평균보다 0.43% 포인트 낮았다. 이는 과실이 커지는 시기에 강수량이 적고 평균기온은 높았으며 일조 조건이 양호해 품질이 향상된 것으로 풀이된다.

농업기술원은 11월 중 3차 관측조사를 통해 품질과 결점과율 등을 확인한 뒤 최종 생산예상량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동현 농업기술원 농업관측팀장은 "올해는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품질 향상으로 소비자 만족도는 높아질 수 있다"며 "앞으로도 기상 변수에 따른 생육 변화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관측의 정확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제주의 대표 농산물인 감귤은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로 회복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또한 식이섬유가 많아 소화 건강에 유익하고 혈액순환 개선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다채로운 효능 덕분에 감귤은 건강 관리에 특히 주의가 필요한 겨울에 맛과 영양을 풍부하게 채워줄 수 있는 과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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