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봉 아니다… 외국인이 열광한 의외의 '제주 음식' 1위
2025-09-0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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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는 커피, 2위는 감귤, 1위는…
외국인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은 제주 음식 3가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해외 소셜로 보는 제주 관심 콘텐츠 : 음식’ 보고서에 따르면 인기 음식 1위는 흑돼지가 차지했다. 이어 감귤, 커피 순으로 집계됐다.
이 보고서는 ’2024년 제주도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에서 음식·미식 탐방을 주요 여행 고려 요인으로 꼽은 일본과 대만, 싱가포르의 최근 2년 치 소셜 데이터 3만 5979건을 수집·분석한 것이다.
제주관광공사는 해당 세 키워드에 대한 소셜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결과, 어떤 한 시점에 해당 키워드를 주제로 한 글이 많이 공유되면서 데이터양이 급상승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일본 현지 예능 프로그램 ‘리얼돌 WEST’에 흑돼지를 먹는 장면이 엑스(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공유되면서 언급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귤과 커피는 관련 후기가 계속해 올라오면서 관심을 받았다.
또 제주 음식에 대한 감성 분석 결과, 3개국 중 대만인의 제주음식에 대한 인식이 가장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 정서 비중은 모든 국가에서 매우 낮았다.
일본은 긍정 21%, 중립 78%, 부정 1% 였고, 대만은 긍정 71%, 중립 27%, 부정 2% 였다. 싱가포르는 긍정과 부정 각 47%, 부정 6%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제주관광공사는 “대만 내에서 제주도 음식에 대한 정서가 매우 긍정적이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개인적인 음식 경험과 제주 내 식당 추천에 대한 글 대부분 긍정적 정서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리뷰 채널 비중이 높아 ‘위치’ ‘추천’ ‘감사’ 등 제주도 내 여행 활동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키워드들이 상위에 나타나 음식 자체보다는 여행 경험 전반을 공유하는 게시글이 중심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를 소셜미디어 활용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실질적인 기초자료로 활용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체험·활동,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등 후속 주제에 대한 해외 소셜 분석 결과도 순차적으로 발간해 해외 관광 마케팅 자료를 지속적으로 발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