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건진법사' 전성배 구속기소...“김건희 여사와 알선수재 공모”

2025-09-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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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법사' 전성배 구속기소...“김건희 여사와 알선수재 공모”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8일 통일교 청탁 의혹의 중심 인물인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송치했다고 발표했다.

김건희 여사와 친분을 이용해 각종 청탁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건진법사 전성배 씨 / 뉴스1
김건희 여사와 친분을 이용해 각종 청탁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건진법사 전성배 씨 / 뉴스1

특검은 전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알선수재)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특검 수사 결과에 따르면, 전씨는 2022년 4월부터 7월까지 약 3개월간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교단 현안과 관련된 청탁을 받고 총 8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전씨가 김 여사와 공모했다고 판단했다.

특검 측은 전씨가 김 여사의 해외 순방 일정을 미리 파악하고, 윤 전 본부장에게 고가 물품을 전달할 구체적인 날짜까지 알려줬다고 밝혔다.

전씨는 같은 기간 통일교 현안을 처리해준다는 명목으로 통일그룹의 고문직을 요구하며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3000만원을 추가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교 관련 의혹 외에도 전씨에게는 여러 기업과 관련된 알선수재 혐의들이 적용됐다. 2022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A기업의 세무조사 및 형사 고발 사건과 연관된 청탁을 받고 45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포함됐다.

또한 2022년 9월부터 2023년 10월까지는 B기업으로부터 사업 추진과 관련된 청탁을 받고 1억6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정치 관련 의혹도 제기됐다. 전씨는 2022년 5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박현국 봉화군수의 국민의힘 공천과 관련해 1억원을 받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전씨는 구속된 이후 특검으로부터 6차례 조사를 받았다. 초기에는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지만, 수차례 조사를 거치면서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태도 변화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전씨와 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 신도들을 조직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시켜 당 대표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권성동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김기현 의원으로 지원 후보를 바꿔 실제 당선에 도움을 줬다는 것이 특검의 판단이다.

윤 전 본부장이 조사에서 "모든 일은 윗선의 허락을 받고 이뤄졌다"고 진술한 만큼, 특검은 오는 11일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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