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이후 3년 만에…키움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2025-09-0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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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3년 만에 월간 수상자 배출
송성문, 20홈런·20도루 첫 달성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이 데뷔 후 처음으로 월간 MVP를 품에 안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송성문이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8월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송성문 개인 통산 첫 월간 MVP이자 키움 소속 선수로는 2022년 6월 이정후 이후 약 3년 만이다.
송성문은 이번 투표에서 기자단보다 팬들의 선택에 힘입어 수상에 성공했다. 기자단 투표에서는 35표 가운데 17표를 얻은 톨허스트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고, 송성문은 10표를 받는 데 그쳤다. 수치만 놓고 보면 기자단 평가는 톨허스트 쪽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팬투표 결과는 전혀 다른 흐름으로 나타났다. 총 43만 9635표 중 송성문이 21만 4296표를 얻어 절반 가까이 득표한 반면 톨허스트는 7만 1391표에 그치면서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팬투표에서의 압도적 우세가 합산 점수에 그대로 반영되면서 송성문이 38.66점을 기록했고, 톨허스트는 32.41점에 머물렀다. 결국 두 지표의 차이가 최종 결과를 가르며 송성문이 생애 첫 월간 MVP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8월 한 달 동안 송성문의 활약은 눈부셨다. 그는 안타 42개와 득점 28개, 장타율 0.726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타율 0.396으로 2위, 출루율 0.463으로 3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타격감을 보여줬고, 홈런 8개(4위), 타점 22개(5위)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도루 6개로 공동 5위를 기록하며 주루에서도 강점을 보였고, 타격과 주루를 겸비한 활약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8월 15일 고척돔 KT전에서는 시즌 20호 홈런을 기록하며 데뷔 첫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송성문에게 이번 기록은 단순한 성적을 넘어 자신의 커리어를 입증하는 발판이 됐다.
시즌 전체 성적도 눈에 띈다. 7일 기준 타율 0.314로 전체 9위, 안타 161개로 2위, 홈런 24개로 공동 6위, 도루 23개로 공동 11위에 올라 있다. 특히 20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92%의 성공률을 보여 안정적인 주루 능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이번 수상으로 송성문에게는 상금 300만 원과 트로피가 전달되며,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모교 홍은중학교에 선수 명의로 200만 원이 기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