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온마을늘봄터’ 평가회 개최…방과후 돌봄, 질적 개선이 관건

2025-09-0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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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별 운영 성과 공유했지만 지속성·현장 실효성 확보 과제
학생 참여율 저조·프로그램 편차 문제 지적…교육청 “즉각 반영” 약속

세종시교육청,‘2025년 온마을늘봄터 기관담당자 평가회’개최 / 세종시교육청
세종시교육청,‘2025년 온마을늘봄터 기관담당자 평가회’개최 / 세종시교육청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8일 개최한 ‘온마을늘봄터 기관담당자 평가회’에서 방과후 돌봄 모델의 성과와 개선 과제가 함께 도마에 올랐다. 마을과 함께하는 협력형 돌봄 모델로 자리매김했지만, 현장에서는 프로그램 편차와 학생 참여율 저조 문제가 여전히 과제로 지적된다.

세종시교육청(교육감 권한대행 천범산)은 8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온마을늘봄터 기관담당자 평가회’를 진행했다. 오전에는 기관별 운영 사례 공유와 개선 방안 논의가, 오후에는 베이킹 협업 활동과 평가 소감 공유가 이어졌다.

온마을늘봄터는 교육청과 지역 사회가 협력해 방과후 돌봄 공백을 줄이고 학생 성장을 지원하는 모델로 추진돼 왔다. 정기 평가와 환류 과정을 통해 안전성·접근성·연계성을 강화해왔다는 것이 교육청의 설명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제도적 한계가 여전하다. 프로그램의 질적 차이가 크고, 일부 지역에서는 학생 참여율이 낮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특히 지역 간 돌봄 수요 불균형과 예산 의존성이 문제로 꼽힌다. 이날 협의에서도 각 기관은 우수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동시에, 참여율 제고와 운영 지속성을 위한 대안 마련에 집중했다.

문화체험을 곁들인 평가 방식이 긍정적으로 평가됐지만, 실질적 개선이 현장에 얼마나 신속히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세종시교육청이 강조한 “즉각 반영” 약속이 실효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제도는 행사성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금의 교육복지과장은 “온마을늘봄터는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방과후·돌봄 안전망’”이라며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역 간 격차 해소와 지속 가능한 재원 확보 없이는 제도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돌봄 사각지대 해소라는 본래 취지가 제대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형식적 평가를 넘어 현장 중심의 실행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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