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이더리움 하락에 대비하는 동안 리플·솔라나는 강세를 보입니다
2025-09-0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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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리비트 옵션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
옵션 시장에서 주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들 간의 투자 심리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특히 리플(XRP)과 솔라나(SOL)은 강세 기대가 뚜렷한 반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은 여전히 하락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8일 코인데스크 등은 데리비트(Deribit)에서 확인된 옵션 자료를 바탕으로 리플과 솔라나의 경우 12월 만기 콜옵션이 풋옵션보다 각각 6과 10 변동성 포인트 높은 프리미엄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이는 연말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뜻이다.
옵션은 특정 자산을 정해진 가격에 미래 일정 시점까지 살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하며 콜옵션은 상승을 겨냥한 투자, 풋옵션은 하락 대비 성격을 갖는다.
XRP의 강세 요인은 미국 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다. 비트와이즈(Bitwise), 21셰어스(21Shares), 위즈덤트리(WisdomTree), 코인셰어스(CoinShares), 캐너리 캐피털(Canary Capital),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 등 최소 6~7개 주요 발행사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서를 제출하거나 개정안을 내놓은 상태다.
SEC는 심사 결정을 지연시켜 위즈덤트리의 XRP ETF 등 주요 안건이 2025년 10월 말로 밀렸다. 결국 동시승인 혹은 동시거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은 큰 변화를 대비하는 분위기다.
XRP 보유자 사이의 자신감은 상당하다. 핌피우스(Pimpius)는 X에서 "첫 한 달 자금 유입 기준 50억 달러 이상이 예상된다. 이는 공급이 일부 에스크로에 묶여 있는 상황에서 수요 충격을 야기하며 연말 50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XRP 가격은 약 2.88달러 선이다.
솔라나는 최근 승인된 알펜글로우(Alpenglow) 업그레이드가 주요 원동력이다. 이 업그레이드는 트랜잭션 완료 속도를 12.8초에서 100~150밀리초 수준으로 단축해 솔라나를 가장 빠른 블록체인 중 하나로 끌어올린다.
비트겟(Bitget)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Ryan Lee)는 "98% 이상의 스테이커들이 동의한 업그레이드 승인 자체가 네트워크 전환점이다. 이는 전통 금융 시스템 수준에 맞춰 속도가 조정되는 것으로, 기관 투자자 유입에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변화로 솔라나는 실시간 거래, 고빈도 전략, 온체인 차익거래 등 영역에서 경쟁력이 확대될 수 있다.
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옵션 시장은 명확히 약세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2026년 3월 만기 옵션에서 풋옵션이 콜옵션보다 비싸다. 최근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에 대한 기대가 생겼으나 ▲ETF 자금 유입 둔화 ▲장기 보유자의 차익 실현 ▲대형 투자자의 이더리움 이동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더리움도 12월 만기 옵션까지 풋옵션에 무게가 실리며 지난달 거의 5000달러에 근접했던 가격은 현재 약 4300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