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현대 전기차부터 711마력 포르쉐까지… 오랜만에 활기 돈다는 '이 곳'
2025-09-0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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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부터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에 다양한 신차 공개될 예정
제조사 불참, 관객 수 하락 등으로 침체기에 빠졌던 모터쇼 현장에 오랜만에 활기가 돌고 있다. 독일 뮌헨에서 9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IAA(Internationale Automobil-Ausstellung)에 다양한 신차가 출품되기 때문이다. 내연기관 스포츠카부터 엔트리 전기차, 프리미엄 전기 SUV, 양산을 목적으로 한 콘셉트카 등 다양한 모델들이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 소형 전기차와 엔트리 SUV로 시작된 흐름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소형 EV 콘셉트카인 '콘셉트 쓰리(Concept THREE)'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에어로 해치’라는 새로운 형태를 적용해 공기 흐름을 살린 실루엣과 ‘아트 오브 스틸’ 디자인 언어로 정제된 차체 표면을 강조했다. 사이먼 로스비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장은 “소형 EV 디자인을 새롭게 정의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네이밍 전략을 조정해 ID. 패밀리에 유서 깊은 내연기관 차명을 본격 결합했다. 첫 사례는 ‘ID.2all’에서 ‘ID.폴로’로 이름을 바꾼 엔트리 전기차다. 해당 모델은 폴로 50주년을 맞아 전동화 시대에도 명맥을 잇게 됐으며, IAA를 통해 프로토 타입을 최초로 공개한다. 또한 고성능 전동화 모델인 ID.폴로 GTI도 첫선을 보인다. 이와 함께 엔트리 SUV ‘ID.크로스 콘셉트’도 최초 공개된다. 전륜구동 설계, WLTP 기준 최대 420km의 주행거리, 211마력의 전기 모터를 앞세우며 내연기관 모델인 T-크로스의 뒤를 잇게 된다. 세 모델 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독일 본토에서 D 세그먼트 전기 SUV 시장을 두고 정면 승부에 나선다. BMW는 미래 프로젝트 노이어 클라쎄의 첫 번째 모델인 양산형 '뉴 ix3'를 무대에 올린다. BMW는 6세대 eDrive 시스템과 원통형 배터리 셀을 적용해 WLTP 기준 최대 805km 주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800V 아키텍처를 적용해 최대 400kW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10분 충전으로 주행 거리 372km를 확보할 수 있다. 새로운 전자 아키텍처 ‘슈퍼 브레인’과 파노라믹 iDrive를 탑재해 기존의 BMW와는 다른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GLC의 전기화 모델 ‘디 올 뉴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공개했다. 94kWh 배터리와 후륜 조향,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했고, 심리스 MBUX 하이퍼스크린과 MB.OS 운영체제를 통해 인포테인먼트와 주행 보조 기능을 통합했다. WLTP 기준 713km의 주행거리 수치도 제시하며 실용성과 주행 즐거움을 동시에 강조했다.
◆ 새로운 고성능 모델들도 출사표 던져

포르쉐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스포츠카 911의 새로운 최상위 모델 터보 S를 전시한다. 바이-터보 T-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합산 출력 711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 2.5초를 기록하며, 뉘르부르크링 랩타임을 이전보다 약 14초 단축했다. 포르쉐는 “일상과 트랙 모두에서 최상의 성능을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포르쉐는 차세대 전동화 카이엔에 적용될 가정용 무선 충전 시스템을 최초로 공개한다. 유선 대비 효율 90%에 달하는 11kW급 충전이 가능하며, 플로어 플레이트 기반 구조로 차고와 실외 주차장에서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최대 400kW DC 급속 충전 기능을 갖춘 신형 카이엔 일렉트릭도 전시된다.

스웨덴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폴스타는 4도어 고성능 전기 GT를 출시한다. 폴스타 측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자료는 없으나 미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 카스쿱스(Carscoops)는 폴스타 5의 제원이 노출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112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얹고 738마력의 일반형 모델과 872마력의 고출력 모델 두 가지로 연말에 출시될 예정이다.
아우디는 디자인 중심의 콘셉트카 콘셉트 C를 공개한다. 앞서 밀라노에서 먼저 발표한 해당 콘셉트카는 아우토 유니온 타입 C 레이싱카와 TT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르놋 될너 아우디 CEO는 독일 언론 빌트(Bild)와의 인터뷰에서 콘셉트카 공개 이후 2년 내 해당 모델을 양산형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 전시장 밖에서도 열리는 전시… 로터스 도심에 오픈 스페이스 마련

로터스는 뮌헨 도심 쾨니히스플라츠에 190㎡ 규모 오픈 스페이스를 마련했다. 중심에는 차세대 전동화 콘셉트카인 ‘세오리 1(Theory 1)’을 배치한다. 로터스웨어 촉각 피드백 시스템, KEF 오디오, 3D 프린팅 헤드레스트 등으로 감각적 경험을 제공하며, 10가지 소재만을 활용해 차량을 제작하는 ‘Challenge of 10’으로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
전설적인 F1 머신 타입 99T도 전시한다. 아일톤 세나가 1987년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차량으로, 액티브 서스펜션 도입 등 기술적 혁신을 보여준 모델이다. 이를 기리는 에미라 리미티드 99T도 함께 공개해 헤리티지의 현대적 재해석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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