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5만대만 팝니다” 삼성전자, 10년 전에 포기한 제품 야심작으로 내놨다
2025-09-0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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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제품군 확장에 나서
삼성전자가 올해 안에 출시를 예고한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이 약 5만 대 한정 수량으로 판매될 전망이다. 갤럭시 Z 폴드와 플립 시리즈에 이어 새로운 형태의 ‘트리폴드폰’을 내놓으며, 삼성은 폴더블폰 제품군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트리폴드폰은 초기에는 5만 대 규모로 한정 판매하고, 이후 시장 반응에 따라 공급량 확대 가능성도 있다. 삼성은 이를 통해 폴더블폰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빠르면 10월 중 ‘두 번 접는’ 트리폴드폰을 공식 공개하고, 실제 출시는 11월로 예상된다.
초기 물량이 제한적인 이유는 하반기 출시된 기존 폴더블폰 시리즈의 판매 흐름에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제품은 한국과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우선 출시되며, 반응에 따라 향후 출시 지역과 공급 물량이 조정될 예정이다.

삼성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노태문 사장은 지난 7월 폴더블폰 공개 행사에서 “올해 안에 두 번 접히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며, 연말 출시를 목표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하며 트리폴드폰 출시 계획을 공식화한 바 있다.
삼성의 트리폴드폰은 ‘갤럭시 G시리즈’라는 명칭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기존 갤럭시 Z 시리즈와는 구분된 새로운 라인업이다. 제품은 화면이 세 부분으로 나뉘며, 두 개의 힌지를 통해 병풍처럼 접히는 구조를 갖는다. 펼쳤을 때는 태블릿 PC 수준의 대화면이 구현된다. 업계는 해당 제품의 출고가를 약 400만 원대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트리폴드폰이 진정한 의미의 첫 상용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 9월 화웨이는 ‘메이트XT’를 세계 최초의 트리폴드폰으로 출시했지만, 제품 완성도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당시 2주간 선주문 650만 대를 기록했으나, 화면 파손과 잦은 불량으로 실제 판매는 선주문의 1%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트리폴드폰 관련 기술을 개발해왔지만,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며 상용화는 신중하게 접근해왔다. 이번에 노태문 사장이 출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기술적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