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국민의힘, 내란세력 단절 못하면 위헌정당 심판 대상”

2025-09-0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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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내용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란 청산은 정치 보복이 아니다"라며 "여야와 보수·진보가 함께 역사 청산이라는 오래된 숙제를 풀어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대표는 9일 이재명 정부 첫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역사 청산은) 내란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그 시작으로,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12·3 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은 내란과 절연하고 내란의 늪에서 빠져나오라. 그리고 국민에게 '우리가 잘못했다'라고 진정 어린 사과를 하라"라며 "이번에 내란 세력과 단절하지 못하면 위헌정당 해산심판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 명심하라"라고 경고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 당시) 불법 명령에 저항한 군인들의 정신이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군인복무법'을 개정하겠다"라며 "한강 작가의 말처럼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도록 '독립기념관법' 개정과 '민주유공자법' 제정으로 독립 정신의 훼손을 막고 민주화운동의 희생자도 기억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8·2 전당대회 당선 일성이었던 검찰·사법 개혁 등에 대한 추진 의지도 강조했다.

정 대표는 "검찰 부패의 뿌리는 수사권과 기소권 독점이다.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고 공소청은 법무부에, 중수청(중대범죄수사청)은 행안부에 두고 검찰청은 폐지하겠다"라며 "개혁은 타이밍이다. 추석 귀향길 뉴스에 '검찰청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는 기쁜 소식을 들려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이 석방되고 조희대 대법원의 대선 개입 의혹도 있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고 피고인 윤석열의 재판은 침대 축구처럼 느리다"라며 "많은 국민은 구속 기간 만료로 윤석열이 재석방 될지 모른다고 걱정이 많고 내란 전담 재판부를 만들라는 여론이 높다"라고 밝혔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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