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밥상 필수인데…가격 53% 폭등해 비상 걸린 ‘국민 수산물’
2025-09-0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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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천정부지로 치솟는 식재료 가격
서민 밥상 흔드는 수산물 가격 폭등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밥상에 빠질 수 없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면서 서민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갈치와 같은 대표 수산물은 1년 새 절반 이상 가격이 뛰어 ‘비상’이 걸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9월 8일 기준 쌀(20㎏) 평균 소매가격은 6만927원으로, 지난해보다 18%, 평년 대비 15% 상승했다. 추석 차례상에 자주 오르는 사과(상품 10개) 역시 3만59원으로 1년 전보다 18% 비싸졌다. 반면 배(상품 10개)는 2만8157원으로,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9%, 8% 내려 예외적 하락세를 보였다.
축산물도 상승세다. 소고기 1등급 등심은 100g당 9603원으로 지난해보다 11% 올랐고, 돼지고기 삼겹살은 같은 기준 2935원으로 13% 뛰었다. 달걀(특란 10구) 가격도 3941원으로 1년 새 21%나 급등했다.
수산물 가격은 특히 가파르다. 고등어(국산 염장 중품 2마리)는 5870원으로 전년 대비 14% 올랐고, 평년 대비로는 무려 38% 상승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갈치다. 냉동 갈치(국산 중 1마리)는 5816원에 거래되며 지난해보다 53%, 평년보다 42%나 폭등했다. 추석 밥상에 반드시 올라가는 ‘국민 수산물’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와 유통업계는 물가 안정을 위해 공급 확대와 할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명절 물가 불안은 피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냉동 갈치, 제대로 즐기는 법
1. 냉동 갈치 손질법
냉동 갈치를 손질할 때는 먼저 흐르는 찬물에 가볍게 씻어 표면의 얼음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이후 소금을 약간 푼 물에 5분 정도 담가두면 비린내가 줄고 살이 단단해진다. 머리와 내장을 제거한 뒤 지느러미를 가위로 잘라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토막 내면 조리 준비가 끝난다.
2. 냉동 갈치 효능
갈치는 단백질과 칼슘, 인,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와 노년층 모두에게 좋은 식재료다.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이 많아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한 비타민 D와 무기질이 풍부해 뼈 건강과 면역력 강화에도 효과적이다.
3. 냉동 갈치 레시피
갈치 요리는 구이와 조림이 대표적이다. 갈치구이는 소금을 가볍게 뿌린 뒤 달군 팬에 노릇하게 구워내면 밥반찬으로 그만이다. 갈치조림은 무, 고추, 간장 양념을 넣고 중불에서 푹 졸이면 국물 맛이 깊고 갈치 살이 부드럽게 익는다. 기름기를 줄이고 싶다면 찜기에 올려 찜 요리로 즐기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