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 가격 치솟는데…일찍 수확돼 가격 안정 기대되는 필수 '국민 식재료'
2025-09-0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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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배추는 한국인의 식탁에 빠질 수 없는 김치의 핵심 재료로, 우리 식탁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채소 중 하나다. 그러나 여름철에는 고온과 병해충으로 재배가 어렵고 저장 배추가 떨어지는 9월 중순 경에는 추석 수요가 겹쳐 가격이 크게 오르곤 했다.
이런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은 준고랭지에서 새로운 재배 실험을 해 성과를 거두며 눈길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준고랭지 지역에서 고온 경감 기술을 적용해 여름 배추 수확 시기를 기존보다 한 달 앞당겼다고 9일 밝혔다.
여름 배추는 일반적으로 해발 600m 이상의 고랭지에서 재배되지만, 최근 기후 변화와 이어짓기에 따른 병해충 발생이 늘어나며 수급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특히 봄철 저장한 배추가 소진되는 9월 중순 이후 추석 전까지 수요가 겹치며 가격이 급등하기도 한다.
농촌진흥청 연구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23년부터 해발 400~600m 준고랭지 지역에 고온 견딤성이 뛰어난 배추 품종 '하라듀'를 심고 저온성 필름과 미세살수, 생리활성제 등 고온 경감 기술을 적용한 실험을 이어왔다. 준고랭지는 고랭지보다 기온이 1~3도 높아 10월 초부터나 배추 생산이 가능하다.
실험 결과 고온 경감 기술을 적용해 재배한 준고랭지 배추는 무더운 7월에도 고온 피해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포기당 평균 무게가 3㎏을 넘어 정상적인 생육을 보였다. 생산량은 기존 고랭지 지역 1000㎡당 평균 생산량 5.2톤 보다 1.8톤 많은 7톤 이상을 기록했다.

옥현충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기초기반과장은 "이번 실험 결과를 종합해 준고랭지 조기 출하 재배 기술을 보강하고, 주산지를 대상으로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농림축산식품부 정책 부서와 협업해 준고랭지 생산단지를 조성함으로써 여름 배추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인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채소인 배추는 김치의 주재료일 뿐 아니라 각종 국과 찌개, 겉절이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는 주요 식재료다. 수요가 많은 만큼 보관법에 대한 관심도 높다.
배추는 다른 채소에 비해 저장성이 좋은 편이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관리해야만 제 맛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 최적의 저장 조건
배추는 온도 0도 안팎, 상대 습도 95~100% 환경에서 가장 오래 저장할 수 있다. 실제로 이러한 조건을 갖춘 저장 시설에서는 품종에 따라 수주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그러나 가정에서는 이런 조건을 만들기 어려운 만큼 냉장 보관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 가정에서의 보관 요령
가정에서 보관할 때는 씻지 않은 상태로 겉잎을 감싼 채 신문지나 종이로 싸서 냉장고 채소칸에 세워 두는 방식이 권장된다. 이렇게 하면 수분 증발을 막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반으로 자른 배추는 공기에 닿으면 쉽게 시들기 때문에 반드시 랩이나 밀폐 용기에 담아야 하며, 보관 기간도 2~3일 이내로 짧다.
◆ 과일과 함께 두면 안 되는 이유
배추는 에틸렌 가스를 내뿜는 사과나 토마토 등 과일과 함께 두면 잎이 빨리 노랗게 변하거나 떨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배추를 다른 과일류와 분리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 냉동 보관과 활용
냉동 보관도 가능하다. 배추를 소분해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뒤 얼리면 약 6개월 이상 두고 먹을 수 있다. 다만 냉동 후 해동하면 조직이 무르기 때문에 생식용보다는 국이나 찌개, 볶음 요리에 활용하는 것이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