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암호화폐(코인) 거래소 업비트, 블록체인 직접 출범... 글로벌 시장 흔들까

2025-09-0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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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디 컨퍼런스'서 공개

국내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거래소 업비트(Upbit)가 이더리움(Ethereum·ETH) 레이어2인 '기와(Giwa)'를 테스트넷에서 출범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초당 1초 블록 생성과 사용자 경험 최적화를 목표로 한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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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업비트는 9일(한국 시각)열린 '업비트 디 컨퍼런스(Upbit D Conference)'에서 기와의 테스트넷 출범 사실을 직접 발표했다.

기와는 글로벌 인프라 포 웹3 액세스(Global Infrastructure for Web3 Access)의 약자로, 옵티미즘 재단(Optimism Foundation)의 오피 스택(OP Stack)을 기반으로 한다. 이를 통해 이더리움 보안성을 유지한 채 거래를 최종 확정하면서 초 단위 블록 생성을 가능하게 한다고 기와 문서에 적시돼 있다.

기와가 내세우는 비전은 모든 사람이 쉽고 즐겁게 웹3 인프라를 이용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개발자들은 이미 기와 테스트넷인 '기와 세폴리아(Giwa Sepolia)'를 활용할 수 있다. 이곳에는 개발 도구가 내장돼 있어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호환 계약을 옮길 수 있다. 또한 테스트넷 활동을 추적하는 블록 탐색기도 가동 중이다. 다만 메인넷 공개 일정은 명시되지 않았다.

기와는 유연성도 염두에 두고 설계됐고, 오픈소스 기술 스택이 진화하면서 맞춤형 변경이 가능하도록 했다. 깃허브(GitHub) 기록에 따르면 기와 개발은 최소 수 주 전부터 진행돼 왔으며 400만 개가 넘는 블록이 기와 세폴리아에 추가돼 있다. 초당 블록 생성 속도를 감안하면 이는 더 일찍 가동을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기와'라는 이름은 한국 궁궐과 사찰, 한옥 지붕에서 볼 수 있는 곡선형 기와에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적 상징인 보호와 유산을 나타낸다.

한국은 2025년 가상자산 시장에서 선두권에 있다. 업비트는 한국 암호화폐 거래량의 약 73%를 차지하고 있으며 거래량 또한 최근 24시간 기준 전 세계 거래소 가운데 20번째로 큰 25억 달러를 기록했다.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지난주 발표한 2025 글로벌 채택 지수(Global Adoption Index)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한국의 온램프(법정화폐→암호화폐) 거래액이 1조 달러로 집계돼 미국의 4조 2000억 달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편 해외 거래소도 자체 블록체인을 출시한 바 있다. 코인베이스(Coinbase)는 2023년 8월에 '베이스(Base)'를 내놨고, 바이낸스(Binance)는 2019년에 'BNB 체인'을 만들었다. 두 블록체인 모두 개발자가 앱을 구축할 수 있는 레이어2 네트워크다. 또 구글(Google), 스트라이프(Stripe), 소니 그룹(Sony Group)도 2025년에 자체 체인 출시나 계획을 발표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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