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폭우 지나갔는데…무려 44% 가격 급등, 다시 금값된 '국민 과일'

2025-09-0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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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과일값 또다시 꿈틀

사과 경매 현장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과 경매 현장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걱정스러운 소식이 전해졌다. 과일 가격이 폭염과 폭우가 지나가면서 잠시 하락세로 들었으나 추석을 앞두고 다시 가격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명절에 많이 찾는 사과와 배를 중심으로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운영하는 농수산물 유통정보 '카미스'에 따르면 금요일인 지난 5일 기준 국내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사과(상품 기준) 가격은 10㎏에 6만 9437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상승했다. 최근 3년 치 시세 중 최고가와 최저가를 제외한 평년 가격보다는 무려 51% 비싼 수준이다.

9일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추석이 9월 중순에 있어 이맘때가 과일 수요가 많은 성수기였다. 그러나 당시 9월 상순 기준 같은 품종과 용량의 사과 가격은 5만 9335원으로 올해보다 1만 원 이상 낮은 시세에 거래됐다. 지난달 상순 8만 5000원대로 치솟았던 사과 도매가는 가을로 접어들며 6만 원대 중반으로 안정세를 보이다가 다시 7만 원을 향해가고 있다.

중품 사과 10㎏은 지난주 도매가격이 5만 88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5% 높았다. 15㎏짜리 배는 상품 기준 5만 100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도매가가 44% 상승했다. 중품 배 가격도 3만 6528원으로 37.2% 올랐다. 배 도매가는 상품 기준으로 지난해 9월 상순과 비교해 1만 5000원가량 비싸다. 보통 도매 시세가 일주일가량 시차를 두고 소매가에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말쯤이나 다음 주 초쯤 사과와 배 가격에 상승분이 적용될 수 있다고 아시아경제는 전망했다.

사과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입니다. / 연합뉴스
사과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입니다. / 연합뉴스

사과와 배는 한국에서 '국민 과일'로 불릴 만큼 많은 사랑을 받는 과일이다.

사과는 한국에서 주로 부사(후지), 홍로 등의 품종이 인기가 있다. 과육은 아삭하고 달콤하며 비타민 C와 식이섬유가 풍부해 건강에 좋다. 충북, 경북 등지에서 주로 재배되며 특히 대구는 사과 생산지로 유명하다. 가을철 수확된 사과는 생으로 먹거나 주스, 잼, 디저트로 활용된다.

배는 아삭한 식감과 수분이 많아 여름철 갈증 해소에 제격이다. 신고, 원황 등 품종이 주로 재배되며 충남, 전북 지역이 주요 산지다. 배는 칼륨과 펙틴이 풍부해 소화를 돕고 한방에서는 기침 완화 효과로도 알려져 있다.

사과와 배 두 과일 모두 저장성이 좋아 사계절 즐길 수 있으며 명절 선물로도 각광받는다. 사과는 달콤함으로 배는 시원함으로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최근에는 친환경 재배와 새로운 품종 개발로 품질이 더욱 향상되고 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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