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게장을 오래도록 신선하게 먹으려면 '이 과정' 필수입니다
2025-09-09 15:49
add remove print link
간장게장, 신선함의 비밀은 무엇일까?
맛과 건강을 지키는 보관의 황금 수칙
가을이 다가오는 9월, 제철 꽃게가 식탁을 풍성하게 채운다. 꽃게는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해 건강 식재료로 손꼽히며, 이 시기에 가장 맛있다.
자연스레 떠오르는 요리 중 하나가 바로 간장게장이다. 간장게장은 밥과 함께 먹으면 그 맛이 배가되어 ‘밥도둑’이라는 별명을 가진 대표적인 한국 음식이다.
그러나 간장게장은 맛과 달리 보관이 쉽지 않다. 잘못 보관하면 시큼한 냄새가 나거나 발효가 과도해 상할 수 있어, 신선함을 오래 유지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 간장게장, 제대로 보관하는 기본 원칙
간장게장은 조리 후 냉장 또는 냉동 보관이 기본이다. 냉장 보관 시 0~5도 정도의 온도가 가장 적합하다. 게와 간장이 밀폐된 용기에 담겨 있어도 공기와 접촉하면 산화와 세균 번식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리 후 용기를 깨끗하게 소독하고, 가능한 공기를 최대한 제거한 뒤 뚜껑을 꼭 닫아 보관한다. 유리병이나 스테인리스 용기가 가장 위생적이며,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할 경우 BPA 프리 제품을 권장한다.
◆ 오래 두고 먹는 냉장 보관법
간장게장을 냉장 보관할 때는 게가 간장에 완전히 잠기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게가 간장에서 부분적으로 드러나면 공기와 접촉해 빨리 상할 수 있다. 또한 냉장고 안에서도 문을 자주 열고 닫으면 온도가 변동하며 보관 환경이 불안정해진다. 가능하다면 냉장고 깊숙한 곳, 즉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칸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냉장 상태에서 1~2주 정도까지는 맛과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 장기간 보관, 냉동 활용법
간장게장을 더 오래 보관하고 싶다면 냉동이 효과적이다. 다만 냉동 전에는 게를 한 번 씻어 소금을 제거하고, 간장에서 완전히 건져 수분을 최대한 제거한 뒤 포장한다.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진공 포장하거나 밀폐 용기에 담으면 얼음 결정이 형성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 냉동 보관 시 1~2개월 정도까지 신선한 맛을 유지할 수 있으며, 먹기 전 냉장 해동 후 간장을 다시 부어 간을 맞추면 조리 직후와 비슷한 맛을 즐길 수 있다.

◎ 간장 재활용과 살균
간장게장을 만들 때 사용한 간장은 1~2주 정도 재사용할 수 있다. 단, 재사용 전 반드시 끓여 살균하고 체에 걸러 불순물을 제거해야 한다. 살균 과정에서 간장을 끓이면 세균과 미생물이 제거되어, 재사용 시 간장게장이 상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재사용 간장을 사용할 때는 신선한 게를 선택하고, 용기와 도구도 깨끗하게 소독하는 것이 필수다.
◎ 소분 보관
간장게장을 한 번에 다 먹지 않을 경우, 소분해 보관하면 신선도를 유지하기 쉽다. 작은 밀폐 용기에 1~2인분씩 나누어 담으면, 먹을 때마다 남은 양을 공기와 접촉시키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 이렇게 하면 간장의 산화와 세균 번식 속도를 늦추고, 맛과 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 간장 위생 관리
간장게장을 떠먹을 때는 항상 깨끗한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젓가락이나 숟가락을 직접 용기 안에 넣는 경우, 입속 세균이 간장으로 옮겨져 발효나 상패가 빨라질 수 있다. 가능한 게와 간장을 덜어낸 후 섭취하거나, 용기 전용 집게를 사용하는 것이 위생적이다.

◆ 건강과 맛, 둘 다 챙기는 간장게장
간장게장은 단순히 맛있는 반찬이 아니라 건강에도 유익하다. 게 살에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근육 유지와 체중 관리에 좋으며, 타우린, 셀레늄, 아연 등 미네랄도 풍부해 피로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간장 속에는 소금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과도하게 섭취하면 나트륨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적절히 섭취하면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식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