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아니다... 마트에서 살 수 있는 한국산이 '세계 1위' 쾌거
2025-09-09 15:52
add remove print link
'주류업계 아카데미상' 대회서 대상 수상
기원 위스키는 자사가 만든 대한민국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이 주류업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국제 와인 & 스피릿 대회(IWSC: International Wine & Spirit Competition) 2025에서 세계 위스키 부문 대상(Worldwide Whisky Trophy)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기원 위스키 설립 5년 만에 거둔 성과이자 세계 싱글몰트 위스키 역사상 최단 시간에 정상에 오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더불어 한국 최초 위스키가 단순히 신흥 시장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증명하는 중요한 성과다.
1969년 영국에서 설립된 IWSC는 매년 4000여 종 이상의 스피릿이 출품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주류 품평 대회다. 전 세계 200여 명의 전문가가 블라인드 테이스팅과 과학적 분석을 병행해 심사하며, 각 부문에서 단 하나의 최고 제품에만 트로피를 수여한다. 국제 주류업계에서는 가장 높은 명성을 지닌 상으로 꼽힌다. 5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대회는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매년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출품된 수천 종의 와인과 증류주를 대상으로 치러진다. IWSC에서 트로피를 받는다는 것은 해당 카테고리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인정받는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수상작들은 즉시 국제적인 주목을 받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 기원의 대표 제품 '기원 유니콘(Unicorn)'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라는 심사평과 함께 IWSC 출품작 중 스카치, 아이리시, 버번을 제외한 전 세계 위스키 가운데 최고 제품으로 선정됐다. 앞서 '기원 유니콘'은 또한 샌프란시스코 세계주류경연대회 2025(SFWSC, San Francisco World Spirits Competition)에서도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더블 골드(Double Gold)를 수상하기도 했다.
기원 위스키의 시그니처 라인 기원 호랑이(Tiger)와 기원 독수리(Eagle)도 IWSC에서 각각 실버와 브론즈, SFWSC에서 골드와 실버를 받으며 라인업 전체가 국제 무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3종 모두 단발성 한정판이 아닌 정규 라인업으로 판매되는 제품이라 상시 구매가 가능하다.
기원 위스키는 한국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다. 2020년 6월부터 경기 남양주에서 생산되고 있다. 증류소 설립에는 재미교포 창립자, 스코틀랜드 출신 마스터 디스틸러, 그리고 한국 직원들이 함께 참여했다. 전통 스카치 방식과 장인정신을 강조해 생산 과정을 직접 확인하는 등 높은 품질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남양주의 깨끗하고 풍부한 물과 뚜렷한 사계절과 연교차의 변화는 기원 위스키만의 독특한 풍미를 구현한다.
기원 위스키는 현재까지 50회가 넘는 국제 주류품평회에서 수상했고, 2025년에는 올해의 크래프트 증류소 선정에서 2위를 차지하며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위스키 증류소다. 기원 호랑이, 기원 독수리, 기원 유니콘 등 시그니처 라인은 한정판이 아닌 상시 판매 제품으로, 한국 위스키의 가능성과 정체성을 세계 시장에 널리 알리고 있다.
도정한 기원 위스키 대표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대회에서 짧은 기간 만에 최고의 위스키로 인정받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이는 최고의 맛을 향한 기원의 타협 없는 철학과 증류소가 가진 독특한 기후 조건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성과는 한국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위스키를 제조할 수 있음을 입증한 상징적인 성과"라며 "앞으로도 한국적 정체성을 담은 위스키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