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잠잠하게 출발한 비트코인·이더리움... 곧 큰 변동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2025-09-0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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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표 발표 등 새 이벤트 줄줄이 앞둬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itcoin·BTC)과 이더리움(Ethereum·ETH) 가격은 이번 주 초 잠잠하게 출발했지만, 조용한 흐름이 오래가진 않을 전망이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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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 지표 수정치, 생산자물가지수,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맞물려 오는 17일(이하 현지 시각)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은 또 다른 변동성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변동성 지표 선물인 VIX(Volatility Index) 만기일이 같은 날 겹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흔들림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됐다.

디크립토 등에 따르면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들은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더 강한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더리움은 꾸준한 현물 수요와 개방된 미결제약정이 늘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대로 비트코인은 지난 8일 한동안 거래가 둔화됐지만, 단기적인 시장 휴식기일 뿐 곧 미국 경기의 체온을 가늠하는 새로운 이벤트들과 맞물려 큰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주 주요 일정은 ▲9일 비농업부문 고용 수정치 ▲10일 생산자물가지수 ▲11일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다. 이 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나오면 연방준비제도가 9월 이후 추가 금리 인하를 결정할 뒷받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뛴다면 투자자들은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자산 포지션을 다시 짜야 할 수도 있다.

그렉 마가디니(Greg Magadini) 앰버데이터(Amberdata) 파생상품 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이 현재 금리 경로의 방정식에서 알 수 없는 변수"라고 말했다.

또한 숀 도슨(Sean Dawson)은 "만기되는 VIX 선물로 인해 변동성 헤지가 사라지고, 거기에 연준의 결정이 맞물리면서 상당한 방향성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대체불가토큰과 알트코인을 포함한 다른 암호화폐는 동반 반등세를 보이는 중이다.

도지코인(Dogecoin·DOGE)은 주말 동안 상위 알트코인 가운데 상승을 주도하며 0.22달러까지 올다. 트론(TRON·TRX)도 2.4% 상승했고, 리플(XRP)은 같은 기간 2% 상승했다.

코인게코(CoinGecko) 등은 최근 미국 실업률 수치에 대한 과잉 반응 이후 시장이 기술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구글 트렌드(Google Trends) 데이터에서는 미국 내 비트코인 검색량이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올해 들어 강력했던 기관 투자자의 ETF 자금 유입과는 대조되는 흐름이다. 반면 금가격은 연초 이후 38% 상승하며 안전자산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뚜렷한 강세 기조가 확인된다. 코이널라이즈(Coinalyze)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미결제약정은 하룻밤 사이 4억 3800만 달러 증가해 총 243억 달러에 도달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약 4억 5000만 달러 증가해 304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매수세와 매도세가 뚜렷한 우위를 보이지 않은 채 거래됐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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