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뤄진다…손흥민, 내일 차범근-홍명보와 나란히 선다

2025-09-0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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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전 출전 시 이루는 대기록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멕시코전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앞두고 있다.

손흥민(좌), 홍명보(중), 차범근(우0 / 연합뉴스
손흥민(좌), 홍명보(중), 차범근(우0 / 연합뉴스

한국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현재 손흥민은 A매치 통산 134경기에 나서 역대 한국 선수 최다 출전 2위에 올라 있다. 만약 멕시코전에 출전하면 그는 차범근·홍명보와 함께 공동 1위가 된다.

그의 기록이 더욱 값진 이유는 프로 데뷔 이후 줄곧 해외에서만 뛸 만큼 강도 높은 일정 속에서 쌓아 올린 성과이기 때문이다.

손흥민 / 연합뉴스
손흥민 / 연합뉴스

토트넘 소속 시절에는 A매치 때마다 약 30시간의 이동과 2만km에 달하는 왕복 거리를 감수했고, 시차와 피로 속에서도 대부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최근 LAFC로 이적했지만 국내 대표팀 소집에 따른 부담은 크게 다르지 않다. 현영민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은 "장시간 비행 자체가 큰 체력 소모인데 손흥민은 그런 생활을 10년 넘게 해왔다.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과 희생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며, 그 과정에서 많은 골까지 기록한 점을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손흥민은 태극마크를 단 지 14년 251일을 채워 'A매치 최장기간 출전' 부문에서도 역대 3위로 올라섰다. 주장 완장을 찬 지도 7년째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상징적인 리더로 기능하고 있다.

득점 기록도 사정권이다. 손흥민은 A매치 통산 51골로 한국 남자 대표팀 최다 득점(58골) 기록을 보유한 차범근을 7골 차로 추격 중이다. 멕시코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최다 득점 1위 등극을 향한 발걸음도 한층 가까워진다.

손흥민 / 뉴스1
손흥민 / 뉴스1

2010년 18세로 시리아전에서 데뷔한 손흥민은 2011년 아시안컵 인도전에서 A매치 첫 골을 터뜨린 뒤 꾸준히 핵심 전력으로 자리했다.

이번 9월 미국 원정 2연전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한 실전 점검 무대로다. 이에 맞춰 홍명보 감독은 현지 적응과 최정예 라인업 점검에 들어갔다.

지난 7일 손흥민은 미국전에서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위상을 재확인했다. 컨디션이 좋았던 만큼 멕시코전에서도 같은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도 남다른 각오다. 그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결과보다 어떻게 플레이할지를 점검할 때"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과 자신감 있는 축구를 강조했다. 이제 남은 건 멕시코전에서 팀의 성과와 함께 자신의 새 이정표를 세우는 일이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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