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만능으로 통하는 '스리라차 소스' 무조건 믿으면 폭삭 망합니다
2025-09-0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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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지키는 스리라차 소스, 올바른 섭취 방법은?
최근 매운맛을 대표하는 스리라차 소스가 단순히 음식의 풍미를 높이는 조미료를 넘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붉은 고추 특유의 알싸한 매운맛과 은근한 감칠맛이 식욕을 자극하면서도, 오히려 과식을 막는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다. 매운 소스 하나가 왜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되는지, 또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스리라차 소스의 특징
스리라차 소스는 태국에서 유래한 매운 소스로, 고추, 마늘, 식초, 설탕, 소금을 기본 재료로 만든다. 붉은 고추의 풍미와 식초의 산미, 마늘의 향이 어우러져 매운맛이 강하면서도 균형 잡힌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고추장이나 칠리 소스에 비해 지방 함량이 낮고, 한 스푼의 칼로리가 10~15 정도로 적어 부담이 크지 않다. 이 덕분에 치킨, 샐러드, 볶음 요리 등 다양한 음식에 곁들여도 큰 열량 증가가 없다.

◆ 매운맛의 다이어트 효과
스리라차 소스의 다이어트 효과는 고추 속 ‘캡사이신’ 성분에서 비롯된다. 캡사이신은 체내 에너지 소비를 늘려 대사율을 높이고, 지방 연소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또 매운맛이 교감신경을 자극해 체온을 올리고 칼로리 소모를 증가시킨다. 실제로 매운 음식을 섭취한 후 땀이 나는 것도 이 과정의 일부다.
더불어 캡사이신은 식욕 억제에도 도움을 준다. 강한 자극이 뇌의 포만중추에 영향을 주어 과식을 막고, 음식 섭취량을 자연스럽게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식단을 제한하는 다이어트 과정에서 단조로운 음식에 지루함을 느낄 때, 스리라차 소스를 곁들이면 맛의 만족도를 높이면서도 섭취량은 줄일 수 있는 셈이다.
◆ 마늘과 식초가 주는 건강 효과
스리라차 소스 속 마늘은 항산화 성분과 알리신 성분이 풍부해 혈액순환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알리신은 항균 작용을 하여 체내 염증을 줄이고, 심혈관 건강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식초 또한 혈당을 완만하게 조절하는 기능이 있어,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식단에서 혈당 급상승을 완화하는 데 유리하다. 이런 요소들이 어우러지면서 스리라차 소스는 단순한 매운맛 소스 이상으로 건강 관리와 체중 조절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 과잉 섭취는 역시 좋지 않아
그러나 모든 음식이 그렇듯 스리라차 소스도 무조건적으로 좋은 선택은 아니다. 우선 제조 과정에서 설탕과 나트륨이 적지 않게 들어간다. 소스 1스푼에 포함된 나트륨이 200mg 이상일 수 있어, 짠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이라면 과잉 섭취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나트륨은 혈압 상승과 부종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동시에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또한 캡사이신은 위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에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 같은 소화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과도한 매운맛은 장을 자극해 설사나 복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절히 조절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 다이어트에 활용하는 방법
스리라차 소스를 다이어트에 활용할 때는 ‘양 조절’과 ‘조합’이 핵심이다. 기름진 튀김류에 곁들이기보다는 닭가슴살, 두부, 삶은 달걀, 채소 샐러드 등에 약간 곁들이는 편이 효과적이다. 단백질이나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에 소스를 소량 곁들이면 포만감을 높이고, 음식의 풍미도 살릴 수 있다.
또한 드레싱 대신 활용하면 불필요한 지방 섭취를 줄일 수 있다. 마요네즈나 크리미한 드레싱 대신 스리라차 소스를 곁들이면 칼로리는 크게 낮추면서도 맛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단, 이미 가공식품에 들어간 소스와 겹쳐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스리라차 소스, 다이어트 조미료의 가능성
스리라차 소스는 매운맛을 통해 대사 촉진과 식욕 억제라는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다이어트 식단에 활용할 만하다. 하지만 나트륨과 설탕 함량, 위장에 미치는 자극 등을 고려할 때, ‘적당량’과 ‘올바른 조합’이 반드시 필요하다.
건강 전문가들은 “스리라차 소스는 단순히 매운맛을 더하는 양념을 넘어, 식단 관리 과정에서 지루함을 줄이고 포만감을 높이는 도구가 될 수 있다”며 “단, 하루 소스 섭취량을 1~2스푼 이내로 제한하고, 신선한 채소나 단백질 식품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