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초호화 캐스팅으로 전 세계 1위 찍고 난리 난 넷플릭스 '한국 영화'
2025-09-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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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하루 만에 국내 1위
총 31개 국가 TOP10 등극
한국 영화가 공개 2주차에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권 영화 차트 1위에 올라 화제다.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가 공개 하루 만에 국내 차트 영화 부문 1위에 오르는 데 이어 공개 직후 글로벌 차트를 점령하며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9/1~7일자 글로벌 차트 비영어권 영화 부문에서 '고백의 역사'가 1위에 올랐다. 지난 8/25~31일자 차트에서는 공개 첫 주 만에 3위를 기록하기도 해 상승세가 가파르다. 당시 영화는 국내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일본, 터키, 멕시코, 모로코를 포함한 총 31개 국가에서 TOP 10에 오르는 기염을 보이기도 했다.
'고백의 역사'는 1998년 부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풋풋한 청춘 로맨스다. 악성 곱슬머리를 콤플렉스로 여기는 열아홉 소녀 박세리(신은수)가 학교 최고 인기남 김현(차우민)에게 고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과정에서 서울에서 전학 온 한윤석(공명)과 얽히면서 이야기는 더욱 유쾌하고 설레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자극한다.

완성도 높은 고증으로 재현한 90년대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은 향수를 불러 모은다. 자자의 '버스 안에서', SES의 'I’m Your Girl', 해바라기의 '사랑으로' 등 당시 유행가가 삽입돼 영화를 보는 재미와 함께 듣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게다가 4곡의 창작곡까지 들어가 영화의 발랄한 분위기를 더했다.
주연을 맡은 공명, 신은수, 차우민 등도 풋풋한 고등학생을 부족함 없이 연기했다. 특히 신은수는 박세리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담아냈다는 평이다. 그는 지난 2023년 방송된 tvN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도 청초한 매력으로 실제 고등학생 같은 캐릭터를 연기해 이름을 알렸다. 또한 2024년에는 디즈니+ 드라마 '조명가게'에서도 또 한 번 고등학생 연기를 해 교복이 찰떡같이 어울린다는 평도 들었다.

여기에 공유, 정유미, 박정민 등 스타 배우들도 특별출연으로 등장한다. 그야말로 특별출연만으로 초호화 캐스팅이다. 공유와 정유미는 고백하기 좋은 장소를 알려주는 카페 사장이자 부부로 출연해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영화 '82년생 김지영'에서도 부부를 맡기도 해 또 한 번 특별한 케미를 보여준 셈이다. 극 중 세리와 스치는 박정민은 파격적인 곱슬머리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특별 출연으로 특급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던 비결에는 남궁선 감독의 부탁이 있었다.
남궁선 감독은 노컷뉴스에 "정민 배우와는 단편 영화 '세상의 끝'(2007)에서 함께 작업했다. 작품 속 정민 배우 머리가 곱슬곱슬한 기억이 나 물어봤는데 흔쾌히 한다고 해서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공유, 정유미 배우님은 부산 출신이기도 하고 저희 제작사에서 만든 영화 '82년생 김지영'에서 부부 역할을 하셔서 말씀 드려봤는데 흔쾌히 와주셨다"고 강조했다.

'고백의 역사'는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유럽 등 전 세계 각국의 넷플릭스 차트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K로맨스 장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이 영화가 앞으로 더 큰 흥행을 기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