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낚시인들 보령 앞바다로 몰려…매일 '이 수산물' 잡기 위해 어선 총출동

2025-09-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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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어기 해제로 '주꾸미 대첩'
어족자원 확보 위한 협조 필요

충남 보령시 대천앞바다가 주꾸미 낚시철을 맞아 전국 바다낚시 애호가들로 북적이고 있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난 1일 3개월여간(5월 11일~8월 31일) 이어진 주꾸미 금어기가 해제돼 전국 각지의 바다낚시 애호가들이 서해로 몰리고 있다.

금어기 해제 첫날인 지난 1일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시에 등록된 주꾸미 낚시어선 343척 중 305척이 일제히 출항하며 주꾸미 낚시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주말에는 등록된 낚싯배들이 총출동해 '주꾸미 대첩'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장관이 연출됐다고 전해졌다.

주꾸미는 문어과에 속하는 연체동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서해와 남해에서 주로 서식한다. 오메가-3 지방산(EPA, DHA)이 풍부해 혈액순환 개선과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에 도움을 준다. 오징어나 문어보다 높은 타우린 함량으로 피로회복과 스태미나 강화에도 효과적이며, 철분과 무기질이 많아 빈혈 예방에도 좋다.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다이어트에도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볶음과 탕, 숙회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식탁에서 사랑받는 인기 보양 식재료로 역할하고 있다.

주꾸미 자료사진. / shutterstock.com - koreakong
주꾸미 자료사진. / shutterstock.com - koreakong

주꾸미 낚시는 1년에 두 차례 절정을 맞는다. 봄철(3~5월)에는 산란을 앞둔 주꾸미가 알이 꽉 차 고소한 맛과 풍성한 식감을 자랑한다. 가을철(9~11월)에는 여름 동안 충분한 먹이 섭취로 살이 단단해지고 감칠맛이 깊어진다. 산란 후여서 알은 적지만 오히려 쫄깃한 육질과 진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시는 급증하는 낚시 인파에 대비해 종합 대책을 마련한다. 대천항과 오천항 주변에 불법주차 단속팀을 운영하고, 10월 말까지 매주 주말과 공휴일 새벽 4시부터 8시까지 집중 단속에 나선다.

보령해양경찰서도 특별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낚시어선 활동 집중 시간대 해상순찰 강화, SNS을 통한 안전 홍보, 해양재난 발생 시 구조대 상시 대기, 관계기관 연계 예방 캠페인, 낚시어선 승선자 관리 등이 주요 내용이다.

지속가능한 어족자원 확보를 위해서는 낚시인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시 관계자는 "어린 주꾸미는 잡아도 바다로 돌려보내야 내년에도 지속적인 어획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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